대금 배우기 2058

Re: 대금 취구의 크기에 관해서

대금에서 취구의 크기나 모양은 굉장히 중요합니다.너무 크면 소리 내기가 어렵고, 너무 작아도 불기 힘들기 때문에대나무의 굵기나 모양에 따라 취구가 적절한 크기와 모양을 갖도록 해야지요. 예를 들어 대가 굵으면 당연히 취구도 좀 커야 하고동그란 모양의 대에 비해 넓적한 대의 경우 역시 취구를 더 크게 만들어야 합니다.또 연주자의 입 모양이나 크기, 입술의 형태나 치열, 턱의 구조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겠지요. 하여간 취구가 제대로 만들어져야 불기가 편한 것은 분명한데대금은 서양의 플룻이나 동양의 여타 관악기들에 비해 유달리 취구가 큽니다.제가 처음 대금을 접할 때부터 대금은 시김새가 발달한 우리음악의 연주에 편하도록취구를 크게 만들어 음의 변화를 많이 줄 수 있다고 들었는데악학궤범 시대에 비해 요즘의 대금이..

대금 배우기 2024.07.31

대금 수업 일지

82기반오랜만에 출석하신 조선생님을 위해'아 목동아'와 '가을'을 복습해 보았는데두 곡 모두 박자는 대체로 맞게 잘 부셨지만아직 취법이 익숙하지 않아서 음정이 불안한 부분이 있었습니다.특히 '가을'에는 여러 가지 까다로운 음들이 많아서깔끔하게 소리 내는 것도 어렵고 음정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도 쉽지 않으므로최대한 느리게 불면서 호흡과 취법에 집중하셔야겠네요.다음 곡은 경상도 민요 '성주풀이'인데끝부분을 제외하면 가락이 단순하여 박자는 쉬운 편이지만고음을 부드럽게 처리하는 것이 만만치 않고淋과 㴌을 연결하는 취법이 어려울 수 있으니며칠 동안 개인 연습을 하고 다음 시간에 본격적으로 익혀 보겠습니다.    정악 2반'아리랑'과 '박연 폭포'를 마무리하며 장구에 맞춰 불어 보니'아리랑'은 이제 박자가 많이 좋..

대금 배우기 2024.07.30

Re: 사관풍류 / 염양춘

1.사관풍류는 가곡의 반주선율을 변주한 것입니다.가곡(歌曲)은 시조시(時調詩)를 노래 부르는 성악곡인데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남자나 여자 혼자 부릅니다.때문에 음량을 줄이기 위해 세피리를 쓰고 대금은 저취로 불며 장구는 변죽을 칩니다. 그런데 가곡에서 노래(성악)를 제외하고, 그 반주 가락을 기악곡으로 변주한 것이 사관풍류이며현악기들은 빠지고 관악기들로만 연주하고, 음량을 크게 하기 위해세피리를 향피리로 바꾸어 불며, 대금은 한 옥타브 올려서 변주하고 장구는 복판을 치게 됩니다.향피리로 불기 때문에 향관풍류(鄕管風流)라고 하던 것이 사관풍류로 변음되었다고 봅니다. 사관풍류로 연주하는 곡은 평조-두거, 계면-두거/평롱/계락/편삭대엽 등인데가곡의 반주에서 나왔기 때문에 사관풍류를 다른 이름으로 자진한잎이라고 ..

대금 배우기 2024.07.29

대금 강습

기초 과정 = 대금의 구조와 역사 / 소리 내는 법 / 운지법과 자세 / 악보 읽는 법과 연습곡 / 민요 및 간단한 노래   수업 일정 = 매 주  월/목 저녁  2회 수업   월 회 비 =  매 달  6 만 원               플래스틱 대금 및 교재 = 3 만 원      저사랑국악회에 오셔서 입회절차를 거치고 수업을 받으실 수 있으며, 수강신청은 수시로 가능합니다대금 수강을 원하시는 분들은 강습신청방에 신청글과 연락처를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중급반 = 매 주  화/금 저녁  2회 수업            연습곡 / 국악가요 / 대금 창작곡 / 정악 (여민락, 도드리, 영산회상 등 )   고급반 = 매 주  화/금 저녁  2회 수업 - 정악 전 바탕            ..

대금 배우기 2024.07.27

Re: 별곡(別曲)의 구성

영산회상은 상령산부터 군악까지 9 곡을 쭉 이어 연주하는 곡인데별곡은 거기에 도드리와 계면가락, 양청, 우조가락도드리를 더해별도의 구성으로 연주하는 곡이란 뜻입니다.(다른 이름으로 '정상지곡'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상령산으로 시작하여 쭉 이어가다가 중간에 도드리를 하고 나서다시 상현도드리로 돌아가서 끝까지 마치기도 하고도드리에서 시작하여 뒷부분만 연주하기도 하며계면, 양청, 우조의 천년만세 3 곡을 보태기도 하는 등몇 가지 구성 방법이 있습니다. (약 25분) 도드리-상현4장-하현-염불-타령-군악(약 34분) 도드리-상현4장-하현-염불-타령-군악-계면-양청-우조(약 57분)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상현4장-하현-염불-타령-군악(약 66분)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

대금 배우기 2024.07.26

대금 수업 일지

87기반아직 소리 내는 법도 익숙하지 않으시고 복식호흡도 안 되시기 때문에호흡법과 취법을 다시 복습하며 익히고잠깐씩 쉬는 시간에는 대금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대금 소리를 일정하게 안정적으로 낼 수 있으려면입술을 통해 나오는 입김이 얄팍하고 일정해야 하는데입으로 불게 되면 구강과 입술이 움직이기 때문에입김이 흔들리고 입술 모양도 흐트러지게 되므로우선 복식호흡을 통해 날숨을 일정하게 내뱉을 수 있어야 하고입술 모양은 언제나 '임'을 발음하듯이 옆으로 당기는 것이 좋습니다.    85기반'따오기'는 無과 함께 㴌의 취법을 익히기 위한 곡인데그동안 無의 운지법과 취법은 여러 곡을 통해 익혔지만아직 㴌은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정확한 음정을 만들기 어려우니여러 번 반복 연습을 하며 최대한 젖혀 부시기 바..

대금 배우기 2024.07.25

Re: 대금을 불 때는 목을 열어야 합니다

관악기를 연주할 때에는 당연히 목을 열어야 합니다.목이 막히게 되면 입김이 시원하게 나오지 못하여 음색이 좋지 못하고 음정이 불안하며 목에서 소리가 날 수도 있으니까요.복식호흡을 해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인데, 복식호흡이 잘 되어도 목에서 막혀 버리면 소용이 없습니다.목이 닫히는 이유는 입으로 불려고 하거나 목에 힘을 주기 때문인데, 그러면 특히 저음에서 제대로 소리를 내기 어렵습니다.고개를 너무 숙인 자세로 불어도 그럴 수 있으며, 시원하고 좋은 대금 소리를 내려면 목이 열리는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초보일 때는 쉽지 않겠습니다만, 어느 정도 소리를 낼 줄 알게 되면 의식적으로 목을 열고 부는 연습을 해야지요.예전에 공부방에도  이란 글을 올린 적이 있지만항상 입과 목에 힘을 빼고 목을 편안하게 연 상..

대금 배우기 2024.07.23

대금 수업 일지

82기반'가을'에는 無과 浹 등 숙여 부는 음들이 나와서취법의 조절에 집중해야 하는 곡인데음역까지 높아서 湳와 潕은 물론 㶂까지 올라가기 때문에강하게 불려고 하다 보면 입술에 힘이 들어가서 취법이 흐트러지기 쉽지만고음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강하게 불어서는 안 되므로가늘고 날카롭게 부는데 신경을 써야 하고나아가서 고음을 부드럽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그리고 汰-林 이나 無-㳞 와 같이 음들 간의 간격이 넓은 곳이 많아각각의 음을 정확하게 소리 내며 연결하는 것도 어려우니따로 부분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악 2반'박연 폭포'에는 淋을 길게 뻗는 부분이 많은데淋을 강하게 불지 말고 가늘고 부드럽게 처리하시고淋-汰-淋 부분과 淋-湳-汰 부분의 취법이 까다로우므로느린 속도로 여러 번 반복 연습..

대금 배우기 2024.07.22

Re: 5관청, 6관청에 관한 질문

정악에서 당악을 연주할 때는 향악과 음계가 다르기 때문에대금의 운지법을 바꾸어야 합니다.그런가 하면 산조대금으로 민요를 불 때에도 운지법을 달리하는데정악대금으로 당악을 연주할 때와 거의 비슷합니다. 그런데 정악대금으로 당악을 연주할 때에는 6 개의 지공을 막던 손가락을 그대로 쓰지만산조대금으로 민요를 할 때에는 운지의 편의를 위해 한 구멍씩 치켜 잡고 부는데그것을 5관청이라고 부릅니다. 즉, 마지막 6공을 제외한 5 개의 지공만 사용하는 것이지요.6 개의 지공을 모두 사용하여 민요를 불 수도 있지만한 구멍씩 올려 잡고 5 개만 사용하면 운지가 훨씬 편하기 때문입니다.또, 대풍류와 같은 음악을 연주할 때에는 4 개의 지공만 쓰기 때문에 4관청이라고 부릅니다. 그 외에 5관반청이니 5관청 대금이니 하는 말을..

대금 배우기 2024.07.21

대금 수업 일지

'고향 생각'은 취법을 익히기 위한 곡인데無과 姑의 취법과 음정을 어느 정도 익히고 나면함께 부는 동기들과 서로 음정이 맞아야 하므로옆사람 대금 소리도 같이 들으면서 불 수 있어야 하고음정이 안정되면 곡의 흐름에 어울리게끔 강약을 조절해야 합니다.많은 분들이 潢에서 상행하는 음인 汰를 불거나南의 운지를 위해 오른손 지공을 막을 때 힘이 들어가서 강해지는 경향이 있는데'고향 생각'은 힘차게 연주하는 곡이 아니므로부드럽게 이어지는 느낌으로 부는 것이 좋습니다. '반달 2번'은 잘 알고 있는 익숙한 가락이라 박자는 쉽지만숙여 부는 無이 자주 나오고 음역이 높아서 취법이 까다로운 곡입니다.'반달 2번'은 無의 한 옥타브 위 음인 潕까지 올라가는데潕은 처음 접하는 음이긴 해도 운지는 어렵지 않은 반면고음이라서 입..

대금 배우기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