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2058

Re: 대금 불 때 목에서 소리가 나면

목에서 소리가 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몇 년 전에 공부방에 쓴 글이 있기에 다시 올립니다.대금과 같은 관악기를 불 때 목에서 '윽, 윽' 하는 소리가 나는 분들은아래 글을 참고하시어 고쳐 보시길 바랍니다.  대금이나 피리 등의 관악기를 불다 보면 목에서 소리가 날 때가 있습니다.어떨 때는 '욱, 욱' 하고 들리기도 하고 '윽 ~'하면서 길게 나기도 합니다.대부분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소리가 나서 당황하기도 하고, 누군가 듣기 싫다며 지적이라도 하게 되면 주눅이 들어서 연주에 힘이 없어집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그런 습관이 생기므로 본인은 잘 모르는 경우도 있고, 어렴풋하게 짐작만 할 뿐 왜 그런 현상이 생기는지 몰라서 답답하기도 하지요.복식호흡에 의해 밀려 나오는 날숨이 목과 입을 통해 자연스..

대금 배우기 2024.07.19

대금 수업 일지

82기반지난 시간에 했던 '아 목동아'가 아직 잘 안 되어느린 속도로 다시 불며 복습을 하였습니다.이 곡은 박자가 좀 어렵다 보니 악보에 집중하느라 취법에 소홀해져서음정이 불안정하거나 대금 소리가 시원하지 않으므로우선 박자부터 집중 연습하여 편하게 불 수 있게 되면그 다음에는 취법과 음색에 신경을 써서맑게 소리가 나면서도 부드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정악 2반'아리랑'은 세마치 장단의 경기도 민요로 가볍고 흥겨운 곡인데박자가 어려워서 느리게 연습하다 보면 곡의 느낌을 살릴 수 없기 때문에웬만큼 익숙해지고 나면 차차 빠르게 불면서세마치 장단에 맞춰 불 수 있어야 합니다.다음 곡은 시원한 가락의 민요 '박연 폭포'인데굿거리 장단의 곡이지만 淋과 汰를 연결하는 취법이 어렵고고음을 부드럽게 처리..

대금 배우기 2024.07.18

Re: 장식음이나 부호는 곡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며칠 전에 가입하신 분이시군요.대금을 오래 배우시진 않으셨나 봅니다. 장식음이나 부호는 복잡한 악보를 간략하게 표기하고 보기 쉽게 하기 위해 사용합니다.그런데 기호로 나타낸 가락들은 곡의 음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음악에 쓰이는 음계에는 12율이 있지만, 그 음들을 항상 다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곡에 따라서 5개(예외적으로 6~7음을 쓸 때도 있습니다)를 가려 쓰게 되는데그것을 선법이라고 합니다.전통음악에는 현재 평조와 계면조, 두 가지 조가 남아 있으며각각의 조에 몇 가지 으뜸음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용할 수 있는 조는 여러 가지가 됩니다. 예를 들어 黃평조일 때는 구성음이 '黃-太-仲-林-南'이 되지만黃계면조일 때는 '黃-夾-仲-林-無'가 되고,林계면일 때는 '林-無-潢-汰-..

대금 배우기 2024.07.16

대금 수업 일지

85기반'섬집 아기'에서 젖혀 부는 姑의 취법과 음정을 처음 배웠는데'고향 생각'에는 姑과 함께 숙여 부는 無도 나옵니다.'고향 생각'은 선율이 복잡하지 않아서 박자도 쉽고無이나 姑도 잠깐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 조금 나오지만앞으로 배울 곡들에는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어려워지므로지금부터 취법을 제대로 익혀 두어야 합니다.보통으로 부는 취법에 숙여 불기와 젖혀 부는 취법까지한 곡 안에서 3 가지 취법을 구사하는 것도 어렵지만숙이거나 젖혀 분 다음에 원래 취법을 찾는 것 역시 중요하니천천히 여러 번 반복 연습하며 몸에 익혀 두시기 바랍니다.    84기반'어머님 은혜'는 성부를 나눠서 2중주를 하도록 편곡된 것인데1번 대금이 주선율이고 2번이 화음을 담당하기에2번 악보를 불어 보면 가락도 낯설어 어색하고無과..

대금 배우기 2024.07.15

대금산조를 배우기 시작하는 적당한 시기

산조대금보다 정악대금을 먼저 배우는 것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공부방에 쓴 글이 있으므로 생략하고요,이 번엔 정악을 얼마나 익힌 다음에 산조를 시작하면 좋은지 말씀 드리겠습니다.대부분 산조대금을 배우시는 이유는 산조를 불기 위해서일 겁니다.그런데 산조란 곡은 민속악을 평생 공부하고 연주하던 명인들이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최대한 동원하여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만든 민속악의 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다시 말해 산조를 제대로 연주하려면 명인들에 버금가는 연주실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대금을 3년 익힌 사람이 산조를 배우면 어려운 것이 당연하고, 1년을 한 사람이라면 어림도 없습니다.( 취미로 대금을 배우는 분들이 아니라, 열심히 연습하는 전공학생의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 악기를 자기 몸처럼 자..

대금 배우기 2024.07.14

대금 수업 일지

82기반'아 목동아'는 다들 알고 있는 익숙한 노래이지만막상 대금으로 불어 보면 생각보다 박자가 까다로운 곡입니다.처음부터 끝까지 반박자가 계속 이어서 나오는 데다'못 갖춘 마디' 형식의 곡이면서 엇박으로 시작하기 때문에처음 시작하는 부분을 찾아 들어가는 것도 만만치 않고한 소절이 끝나고 나서 새로 시작할 때도처음 시작하는 부분과 마찬가지 박자로 되었기에한 박을 둘로 나눠서 세는 연습을 많이 한 뒤에어느 정도 박자를 파악하면 천천히 대금을 불어 봐야 합니다.    정악 1반'진도 아리랑'은 속도가 꽤 빠른 곡이지만박자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우선 느린 속도로 불어 보았는데대체로 2/3박을 길게 부시는 반면 1/3박은 너무 짧게 부셔서3/4박과 1/4박처럼 될 때가 많으므로한 박을 셋으로 나눠서 정확하게..

대금 배우기 2024.07.13

본령 - 해령

본령과 해령은 여민락 계열의 음악인데,여민락이란 이름이 붙은 곡은 몇 가지가 있으며대금, 가야금, 거문고 등을 편성해 연주하는 향악곡인 여민락과,당악률로 만들어진 관악곡인 여민락이 있습니다. 또한 당악계 음악인 여민락은 '만'과 '영' 두 가지가 있었는데대체로 '만'이란 이름이 붙은 곡은 느리고 단순한 가락이며'영'은 좀 빠르고 가락이 많은 곡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여민락 영을 해탄(解彈=가락을 풀어서 변주)하여 만든 곡을해령이라고 하며, 여민락 영은 본래의 영이란 뜻에서본령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본령과 해령은 모두 당악계 음악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가야금이나 거문고는 빠지고, 피리는 당피리를 쓰며대금은 5 관청으로 연주합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

대금 배우기 2024.07.12

대금 수업 일지

82기반'그네'에는 應과 㴌 등 젖혀 불어야 하는 음들이 많아서자칫 음색이 거칠어지기 쉬우므로힘을 빼고 부드럽게 부는데 집중해야 하고음 하나하나에 힘을 주며 불지 말고선율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더불어 액센트를 좀 더 확실하게 표현해서보통으로 부는 음들과 분명하게 차이가 나도록 해야겠지요.'개구리 소리'는 속도가 꽤 빠른 곡이지만'혀치기'와 반박자가 정확하지 않을 때가 있어 좀 느리게 불어 보았는데후반부에서 1/2박의 처리가 제대로 안 되고짧은 박자에서 㴌 음정이 낮은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겠네요.    정악 2반지난 시간에 했던 '아리랑'을 다시 불며 점검해 보니대체로 앞부분의 박자는 잘 맞춰 부셨지만뒤로 가면서 조금씩 박자가 어긋나기 시작하여2/3박이 짧아지는 분들이 많은데대부분 ..

대금 배우기 2024.07.11

2024 화음(和音)

전승자 시리즈 화음은 2010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보다 많은 전승자가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고, 이 시대의 생생한 전승의 무대를 통해 무형유산의 오늘을 기록하고자 기획된 공연입니다. 1. 공연명 : 2024 화음(和音)2. 공연일시 : 대학부 2024. 7. 16.(화) 19:30 / 일반부 2024. 7. 23.(화) 19:303. 공연시간 : 19:304. 공연장소 : 한국문화의집 KOUS5. 공연가격 : 전석 10,000원~30,000원 / R석(나,다,라) 30,000원, S석(가,마) 20,000원, A석(2층) 10,000원 [할인정보]※ 중복할인 불가 ○ 문화릴레이티켓 20% 할인(1인 2매) ○ 예술인패스 소지자 50%, 국가유공자·장애인·의상자 50% 할인(본인)○ 카카오 ..

대금 배우기 2024.07.11

Re: 중금이 사라진 이유

옛날 기록을 보면 신라에는 3 죽이 있어 크기에 따라 대금, 중금, 소금이며7 가지 조에 각각 300 여 곡이 있다고 하였으나 현재는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신라 시대의 음악이나 고려시대의 음악은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고그나마 찾아볼 수 있는 자료는 대부분 조선시대 음악에 관한 것인데,대금이나 중금에 관한 것은 별로 많지 않아서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중금은 중국계통의 음악, 즉 당악에 썼던 악기입니다. 당악이란 중국에서 전래되거나 중국풍으로 만들어진 곡들인데연향이나 궁중행사에 쓰였으며, 음계도 향악과 다릅니다.즉, 중금의 음계는 현재 우리들이 배우고 있는 음악과 달랐던 것이지요.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중금으로 연주해야 할 곡들을 대금이 대신하게 되면서중금의 역할이 점점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당적이 ..

대금 배우기 202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