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사랑 이야기 234

신입회원이 또 오셨습니다

77기 초급반에 신입회원이 또 또 오셨습니다. 오윤환선생님과 김주은선생님, 두 분인데 69기 박용수선생님의 친구분들이라고 합니다. 김주은선생님은 대금을 처음 접하신다고 하였고 오윤환선생님은 몇 년 전에 아주 조금 배운 적이 있지만 현재는 대금 소리도 거의 잘 안 난다고 하셔서 두 분 모두 77기 초급반에서 함께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그저께 등록하신 정희남선생님도 일찍 오셔서 첫날 수업을 하였는데 대금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복식호흡법과 취법을 조금 배웠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소리내기와 자세를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저사랑 이야기 2020.12.26

수요일 대금 수업 일지

수요일 수업을 빙자한 송별회 천모군과 남모군이 영우를 그냥 보낼 수 없다며 송별회 자리를 마련했다길래 수업을 좀 일찍 끝내기로 하고 '여민락' 2장의 여음 부분만 해 보았습니다. 앞부분은 1장과 별 차이 없는 가락이라 그리 어려운 것이 없지만 2장 여음 끝부분에는 無과 夾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하기 위해 지난 번에 '가을 2번'을 불며 無과 夾을 숙여 부는 취법을 연습했었는데 아직 완전히 습득이 안 되었는지 '여민락'에서 또 나오니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네요. 떠듬떠듬 불며 여음을 쭉 훑어본 뒤 잠시 쉬고나서 2장 여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이어서 또 한 번 불었는데 짬짬이 연습을 했다는 천모군은 끝까지 꿋꿋하게 대금을 불었지만 남모군은 후반부에 조금 힘들어하더군요. 대금수업을 마칠 즈음 도착한..

저사랑 이야기 2020.12.24

신입회원이 오셨습니다

77기 신입회원이 또 오셨습니다. 친구분의 소개로 오셨다는 정희남선생님께선 대금을 처음 배우시는 것이라 대금 소리 내는 법을 익히기 전에 우선 복식호흡법을 몇 번 연습한 다음 입술을 '임' 모양으로 하면서 부는 연습을 조금 해 보았습니다. 아직은 호흡법과 취법이 익숙하시지 않으셔서 어려워하셨지만 거울 앞에 앉으셔서 입모양을 보시면서 연습하시면 조금 요령이 생기실 겁니다. 오늘은 저사랑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기본적인 호흡법만 익히셨고 목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사랑 이야기 2020.12.22

수요일 대금 수업 일지

이 번 주엔 둘 다 좀 늦게 와서 7시가 넘어 수업을 시작하였는데 1주일 동안 바빠서 대금 연습을 통 못 했다는 남모군과 달리 천모군은 30분씩 두 번이나 연습을 했다며 의기양양하였습니다. 금주의 준비운동은 '성불사의 밤'인데 천모군은 몇 번 불어보더니 음악시간에 배웠던 것 같다며 조금 익숙한듯 별로 어렵지 않게 악보를 읽었으나 남모군은 모르는 노래라서 어렵다고 하더군요. '성불사의 밤'을 모른다는 남모군을 위해 느린 속도로 천천히 불어 보았는데 두 사람 다 박자는 거의 맞게 불었지만, 음정을 조절하는 것은 좀 더 연습해야겠네요. 無을 숙여 부는 것은 웬만큼 되는반면 姑의 음정이 좀 낮고 姑를 젖혀 분 다음에 이어지는 仲이나 太가 불안하니 숙여 불고 젖혀 부는 취법을 좀 더 연습해야겠습니다. 준비운동을 ..

저사랑 이야기 2020.12.15

칠거지악

2주 전에 입이 부르터서 대금을 못 분다던 진희가 지난 주엔 친정에서 부모님이 오셔서 또 결석하는 바람에 3주만에 토요일 수업에 참여하였는데 처음엔 결석대장 진희를 혼내줄까 생각도 하였지만 제딴에는 얼마나 힘들까..., 측은한 생각이 들어서 수업하러 가는 길에 사탕을 하나 사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사탕보다 초콜렛이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줬던 사탕을 도로 뺏으려다 또 한편으로 생각하니 불쌍하기도 해서 마침 얼마 전에 마트 할인행사 때 사 둔 초콜렛을 꺼내 주었더니 이 번엔 또 커피가 먹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진희가 나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였지만 얘가 평소에 얼마나 커피가 먹고 싶었으면 그럴까 싶어, 꾹 참고 한 잔 타 주었더니 옆에서 지켜보던 수아가 왜 진희언니에게만 잘 해 주느냐..

저사랑 이야기 2020.12.11

수요일 대금 수업 일지

휴가를 맞아 대금을 연습하러 나오신 이재동선생님과 먼저 정대업 '신정' '분웅' '순응' 등을 불어 보았는데 대체로 무난하게 하셨지만, 아무래도 '분웅'이 조금 어렵고 고음의 취법이 조금씩 흐트러지실 때가 있더군요. 특히 無 소리가 불안정하니 집중 연습을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재동 선생님과 연습을 마치고 저녁밥을 먹고 오니 천모군과 남모군이 차례로 도착하여 수업을 시작하였고 워밍업으로 '가을 2번'을 먼저 해 보았는데 둘 다 夾과 無의 취법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서 음정이 잘 안 맞고 소리가 마음대로 안 나니 취법을 좀 더 연습해야겠네요. 몸을 풀고 난 다음에는 지난 주에 이어 여민락 2장을 본격적으로 익혔는데 어서 수업을 마치고 막걸리나 한 잔 마시자던 천모군은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지 가락을 틀리..

저사랑 이야기 2020.12.06

예체능 활동이 아이들 인성변화에 긍정적 효과

저는 어릴 때 몇 몇 과목을 제외하고는 학교 수업이 대부분 재미가 없었지만 그 중에서도 예체능 수업 시간이 특히 싫었습니다. 그나마 혼자 그림을 그리거나 작품을 만드는 미술은 할만했지만 대부분 축구와 같은 단체활동으로 채워지는 체육 시간과 주구장창 노래만 시키는 음악 시간은 아주 지겹더군요. 그래서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이런 수업을 왜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였는데 예체능 교육이 인간의 정신과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해 주는지 알게 된 것은 학교를 졸업한지 한참이 지난 후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저와 달리 예술활동과 체육활동을 다양하게 접해서인지 대부분의 학생들이 예술활동과 학교 체육이 인성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답했다는군요.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인내심 향상과 배려심 증진, 도전 정신 배..

저사랑 이야기 2020.11.26

수요일 대금 수업 일지

수요일에 중환오빠와 희완오빠가 와서 대금을 불고 연습이 끝나면 삼겹살을 먹기로 약속했다는 소문을 들은 김수아가 군침을 흘리며 기회를 엿보았으나 쉽지 않네요. 첫 주엔 중환오빠가 회사일이 밀려서 늦게 왔고 다음 주는 희완오빠네 아기가 아파서 집으로 가는 바람에 무산 그 다음 주는 또 중환오빠가 회사일로 바빠서 결석 수아가 매주 수요일마다 문자를 보내며 삼겹살 먹게 되면 자기도 불러달라고 부탁하였으나 아직까지 한 번도 참여하지 못했네요. 그나저나 오랜만에 저사랑에 온 천희완이 대금을 꺼내며 지난 번 수업 이후로 몇 주 만에 처음 대금을 부는 것 같다고 하던데, 요즘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느라 힘들어서 거의 박진희와 견줄만한 수준이 된 예서애비와 여민락을 한 바탕 분 다음, 상령산을 또 한 번 불고 다음 주..

저사랑 이야기 2020.11.18

토요일 대금 수업 일지

지난 주에 이어 이 번 주에도 완도에서 올라오신 김한성선생님과 장염에 걸렸다는 박진희, 진희 때문에 서둘러 일찍 오신 정의교선생님, 보충 연습을 하러 오신 김삼요선생님과 김수아 등 여러 회원님들과 함께 초밥집으로 가서 지난 번에 당첨된 1등 상품과 점심 특선 메뉴로 푸짐하게 식사를 하고 오니 김영종선생님께서 벌써 오셔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진희는 장염 때문에 음식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많이 괴로운 상태였지만 발표회 준비를 위하여 아픈 몸을 이끌고 먼 길을 또 왔는데 그 와중에도 친정엄마의 마음으로 수아와 사부님에게 줄 과일을 한 보따리 싸 왔습니다. 김삼요선생님과 김한성선생님, 김수아 등 청강생들이 김영종선생님과 함께 연습곡 11번과 '따오기' '누나의 얼굴' 등을 불었는데 어쩌다보니 모두 김씨들..

저사랑 이야기 2020.08.29

토요일 대금 수업 일지

일찍 도착하신 김한성선생님과 점심식사를 하러 갔는데 초밥셋트를 먹고나서 김한성선생님께서 추첨을 하니 1등으로 또 '2인분 초밥셋트'가 당첨되었습니다. ( 2만 9천원 짜리 A셋트 ) 다음 주에도 김한성선생님께서 오실 수 있다고 하시니 김삼요선생님도 모시고 한 번 더 가야겠네요. 초밥을 맛 있게 먹고 대금 연습을 시작하였는데 우선 복습으로 '칠갑산'을 몇 번 불며 점검을 한 다음 음악회 발표곡인 '삶과 죽음'을 조금 해 보았습니다. '삶과 죽음'은 액센트나 흘리는 표현 등이 까다롭고 곡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박자도 단순하고 악보도 쉬우니 2주 동안 부지런히 연습하시면 68기반 선생님들과 함께 부실 수 있겠지요. 대금 수업을 마친 다음에는 수아와 함께 소금을 조금 불어 보았습니다. 수아가 김..

저사랑 이야기 2020.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