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맞아 대금을 연습하러 나오신 이재동선생님과
먼저 정대업 '신정' '분웅' '순응' 등을 불어 보았는데
대체로 무난하게 하셨지만, 아무래도 '분웅'이 조금 어렵고
고음의 취법이 조금씩 흐트러지실 때가 있더군요.
특히 無 소리가 불안정하니 집중 연습을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재동 선생님과 연습을 마치고 저녁밥을 먹고 오니
천모군과 남모군이 차례로 도착하여 수업을 시작하였고
워밍업으로 '가을 2번'을 먼저 해 보았는데
둘 다 夾과 無의 취법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서
음정이 잘 안 맞고 소리가 마음대로 안 나니 취법을 좀 더 연습해야겠네요.
몸을 풀고 난 다음에는 지난 주에 이어 여민락 2장을 본격적으로 익혔는데
어서 수업을 마치고 막걸리나 한 잔 마시자던 천모군은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지 가락을 틀리기 일쑤였고
남모군은 그나마 악보도 읽지 못해서 따라 부는 것도 힘겨워 하였습니다.
한 바탕 불고 나니 천모군도 자신이 한심한지
요즘은 왜 이렇게 일 주일이 빨리 지나가는지, 도무지 대금을 연습할 시간이 없다며
'내가 어쩌다 박진희처럼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한탄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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