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사랑 이야기 234

대금 수업반 편성 변경

그 동안 배운 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으니 이 번 주부터는 수업시간과 내용을 조금 바꾸겠습니다. 일단 월/목 초급반은 아직 초급과정을 꾸준히 연마해야 하므로 현행대로 동일하게 진행하겠고 화/금 정악반은 72기반과 통합하여 인원이 늘어나는 대신 두 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하는 것이 좋겠네요. 지금까지 정악반은 7시에 시작하였는데 아무래도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은 그 시간까지 오시기가 힘들고 저녁 식사도 못 하시고 급하게 와도 몸 풀 시간조차 없으니 일찍 오실 수 있는 분들은 7시에 먼저 수업을 하시고 직장인반은 그 다음에 편성하되 정악반에서 그 동안 당악 음계와 운지만 몇 달 동안 연마하시느라 전에 배웠던 향악 음계와 노래들이 생소하실 수 있으니 수업 내용은 72기반의 진도와 정악반의 복습을 겸해서 정하..

저사랑 이야기 2021.03.25

수요일 대금 수업 일지

지난 주에 이어 남모군과 천모군이 대금 수업 시간에 맞춰 왔는데 천모군이 음악회 준비를 해야될 것 같다고 하여 '여민락'은 다음 주로 미루고 '영산회상' 中 '상령산'을 불어 보았습니다. 원래 둘이 서로 호흡을 맞춰서 불 수 있는 곡을 준비하려고 하였으나 남모군이 아버님 생신이라 충청도에 가야 한다고 해서 천모군이 급하게 독주를 하게 되었는데 '상령산'이 꽤 길고 어려운 곡인데도 그 동안 틈틈이 연습을 한 덕분에 무사히 연주할 수 있을듯 하네요. 한 바탕 쭉 불고 나서 잠시 쉬었다가 또 한 번 더 불어 보니 대체로 흐름이 무난한데 저음을 좀 더 굵게 불면 좋겠고 상대적으로 높은 음인 潢을 약간 날카롭게 처리해야겠더군요. 또 길게 뻗는 음에서는 강약을 살리고 흘리거나 밀어 올리는 표현을 충분히 하면 될 것..

저사랑 이야기 2021.03.21

토요일 대금 수업 일지

진희가 토요일 아침에 볼일 마치고 나면 시간이 남아서 일찍 도착할 것 같으니 저보고 운동을 빨리 끝내고 오라고 하길래 평소보다 서둘러 체육관에 가서 대충 운동을 마치고 일찍 나왔더니 그새 진희가 벌써 도착하였는지 '저 11시 반에 도착할 것 같아요' 잠시후 '먼저 밥 먹고 있을게요' 또 잠시후 '저사랑 도착이요' 또 또 잠시후 '빨리 오세요' 등 문자 메세지를 열심히 보냈더군요. 그래서 점심식사 대신 김밥을 사 들고 저사랑으로 바삐 갔더니 혼자 기다리느라 지쳐서 화가 났는지 잔뜩 삐진 진희가 오리처럼 입이 튀어나와서 가자미 눈을 하고는 금방 낚아 올린 꽁치처럼 팔딱거리며 딱따구리처럼 쏘아 붙였습니다. ( 운동하고 있는 동안 진희가 도착했는지, 문자를 보냈는지 알게 뭐람? ) 운동하느라 몰랐다고 해도 막무..

저사랑 이야기 2021.03.18

신입회원

신입회원이 또 오셨네요. 이정호선생님께서는 7~8년 전에 대금을 배우려고 시작하셨다가 바쁜 일 때문에 금방 중단하시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대금을 배우시게 되었습니다. 그 때 기초과정만 조금 배우시다 중단하셨고 긴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이제 막 시작한 78기반에서 함께 대금을 부시면 되겠습니다. 어제 잠깐 들르셔서 복식호흡과 취법을 점검해 보셨는데 복식호흡은 되시지만 입술 모양이 아직 불안정하셔서 며칠 동안 취법을 좀 연습하시고 다음 시간 부터 합류하시기로 하였습니다.

저사랑 이야기 2021.03.16

수요일 대금 수업 일지

좀 일찍 도착한 천모군과 함께 저녁 식사로 통닭을 먹고 있으니 남모군도 서둘러 오길래 함께 간단히 요기를 마치고 들어와서 열심히 대금을 불었습니다. 이제 '여민락' 3장 뒷 부분 '여음'을 마저 하고 나면 느린 부분은 끝나고 4장부터는 길이도 짧고 속도도 빨라지니 긴 '여민락'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 종반부로 향하게 되는데 아직 박자가 일정하지 않아서 2/3박이 조금 길 때가 있으니 주의해야겠고 끝 부분에 잠깐 나오는 無의 음정이 높으므로 좀 더 숙여 불어야겠습니다. 그리고 대체로 소리가 약한지라 좀 더 힘차게 불기로 하고 잠깐 휴식 후에 한 번 더 쭉 불어 보았는데 여음만 해도 20각이나 되기 때문에 '상령산' 보다도 훨씬 깁니다. 대금을 부는 중간 중간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하더니 끝나자마자 둘 다 탈..

저사랑 이야기 2021.03.14

신입회원이 오셨습니다

신입회원이 또 오셨습니다. 심대섭선생님은 대금을 배워보려고 혼자 조금 노력해 보기는 했지만 제대로 배우신 적이 없다고 하니 지금 당장 77기반에 합류하는 것은 무리일듯하고 일단 78기반으로 입회하여 당분간 따로 기초를 연습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어제는 우선 호흡법과 입술 모양에 대해 설명을 해 드리고 대금 소리 내는 방법을 연습해 보았는데 복식호흡은 웬만큼 되시기 때문에 금방 익숙해지시겠고 수시로 거울을 보면서 입술 모양과 취법을 연습하시면 대금 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게 되시겠습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저사랑 이야기 2021.02.17

저사랑 약도

주소 = 서울 동작구 사당로 16다길 60 (2층) 전화 = 010 - 4285 - 6006 7호선 남성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공사 현장 옆으로 좌회전하세요 주현교회와 부동산건물 사이로 들어오시면 저 뒤에 제일아파트가 보입니다 인테리어가게와 편의점 사이로 쭉 걸어 오셔서 제일아파트 정문까지 오시면 저사랑국악회가 보입니다. ( 3분 소요 ) 제일부동산 왼쪽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오세요

저사랑 이야기 2021.01.25

신입회원이 오셨습니다

77기 신입회원이 또 오셨습니다. 우호실선생님께서는 10여년 전에 대금을 열심히 연마하셔서 산조까지 배우셨으나 지방 근무 때문에 대금 공부를 중단하셨다가 이 번에 서울로 복귀하시게 되어 10년 만에 다시 대금을 잡으셨답니다. 아무래도 오랜 기간 연습을 못 하셨기 때문에 당장 예전처럼 부시는 것은 좀 힘들 것 같아서 당분간 초급반에서 기초과정을 복습하시면서 기본기를 점검하시고 몸이 좀 풀리시면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시면 되겠네요. 아직은 처음이라 좀 힘들어하시지만 조금씩 연습하시다보면 곧 회복되실듯 합니다.

저사랑 이야기 2021.01.21

토요일 대금 수업 일지

완도의 김한성선생님께선 이 번 주엔 바쁘셔서 못 오시고 다음 주에 오실듯 합니다. 김영조선생님도 저녁에 약속이 있어 일찍 가신다고 하셔서 먼저 잠깐 짬을 내어 '낙양춘'을 함께 불어 보셨는데 '낙양춘'은 가락이 무난하여 박자나 음정은 틀릴 일이 없지만 아직 대금 소리가 탁하고 약하게 나시는 것이 걸립니다. 대체로 대금을 부실 때 입술이나 몸에 힘을 많이 주시기 때문에 입김이 제대로 못 나와서 대금 소리가 불안정해지므로 온 몸에 힘을 빼고 부실 수 있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 정악반 '관악영산회상' 中 '세령산'을 본격적으로 익히는 중인데 음정과 박자는 거의 비슷하게 되지만 표현이 거의 안 됩니다. '관악영산회상'에는 潕이나 浹에서 흘리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대금 소리가 마음대로 잘 안 나기 때문에 강약 조..

저사랑 이야기 2021.01.19

제설작업

그제 저녁에 갑자기 눈이 많이 와서 플래스틱 싸리비를 들고 나가 눈을 쓸었습니다. 생각보다 눈의 양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요즘은 공용으로 쓰도록 도구들을 길에 비치해 두었길래 눈삽으로 바꿔서 작업하니 능률이 좀 올랐습니다만 워낙 눈이 많은데다 치우는 동안에도 계속 내리는 바람에 별로 효과도 없어서 포기하고 들어왔는데 1시간 남짓 치우는 동안 눈을 맞아서 외투는 축축하고 무거운데다 머리카락엔 얼음 덩어리들이 줄줄이 달려 있고 마스크는 안팎으로 젖어서 물이 떨어지더군요. 1년 가까이 운동을 쉬었더니 그 정도 노동으로도 꽤 피곤한데 아직도 길에는 온통 눈 천지라 오랜만에 운동한 걸로 만족해야겠네요.

저사랑 이야기 202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