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2064

대금을 잘 불 수 있으려면 기초를 충실히 익혀야 합니다

대금을 배우는 과정을 크게 나누면 초급, 중급, 고급으로 가를 수 있을 텐데 그 중 초급과정에서는 대금의 역사와 구조, 소리 나는 원리와 음계이론, 악보 보는 법, 우리음악의 이해 등 이론적인 수업과 더불어 바른 호흡법과 취법, 자세 등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하여 음정과 박자를 맞추는 방법, 혀치기와 강약 조절 등 대금 연주에 있어 밑바탕이 되는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신체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기초과정을 1년~3년은 연마해야 기본기가 잡히는데 처음엔 다들 대금을 금방 잘 불 수 있을 줄 알고 오셨다가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조바심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어서 멋진 노래를 불고 싶어서 자꾸 새로운 곡을 배우길 원하시는데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

대금 배우기 2024.02.21

대금 수업 일지

정악 1반 '상령산'에 나오는 여러 가지 장식음 부호들과 박자를 웬만큼 파악했기에 이제 1장을 집중 연습하면서 음악적인 표현에 치중하였습니다. 악보에 표기된 대로 최대한 음정과 박자를 맞춰서 분다고 해도 미세한 박자 차이나 앞 뒤 음들 간의 강약 대비, 각각의 음들의 음색에 따라서 곡의 분위기나 느낌이 전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박자를 어느 정도 익히고 나면 선율의 흐름에 따라 비슷한 가락이라도 다르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취법이므로 항상 대금 소리를 잘 들으시면서 입술의 조절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령산'에는 흘리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니 그 부분들을 따로 충분히 연습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악 2반 지난 시간에 이어 '해령' 16장을 다시 복습하며..

대금 배우기 2024.02.20

대금 수업 일지

85기반 '오빠 생각'은 악보가 단순하여 일견 쉬워 보이지만 음역이 넓고 저음과 고음의 도약진행이 많아서 깔끔하게 취법을 조절하는 것이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특히 첫 째 각에서 仲-南-潢-㳞~ 으로 이어지는 가락은 짧은 6박에서 한 옥타브를 쭉 연결해서 불어야 하는 데다 중간 음을 생략하고 건너뛰면서 올라가기 때문에 각각의 음들을 정확하게 부는 것이 만만치 않으므로 10 번이고 20 번이고 여러 번 반복 연습하면서 익혀야 합니다. 더불어서 고음을 강하게 불지 말고 가늘고 날카롭게 불 수 있도록 입술의 틈을 조절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서 고음이라고 해서 너무 강하게 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84기반 '꽃분네야'를 본격적으로 연습하기 시작하였는데 대부분의 각에서 9 번째 정간에 반박자가 나와서 어렵기에 우..

대금 배우기 2024.02.18

대금 수업 일지

82기반 지난 시간에 했던 '세노야'를 복습해 보니 1/2박이 많이 나와서 박자에 너무 집중해서 그런지 몸이 굳어져서 대금 소리가 잘 안 날 때가 있었는데 항상 손과 입, 목 등 온몸에 불필요한 힘을 빼고 복식호흡을 충분히 살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젖혀 불거나 숙여 불 때도 대금 소리가 잘 나려면 입술을 잘 조절하여 바뀐 입김의 방향과 취구가 정확하게 맞아야 하며 㴌 다음에 이어지는 汰 음정이 불안정하거나 너무 숙여져서 소리가 답답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네요. 대금 소리가 좋고 나쁜 것은 대부분 입술의 조절에 달린 것인데 입으로 불게 되면 자연히 입술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힘을 주면 얼마 못 버티고 입술이 굳어져서 조절이 안 되니 매일 롱톤 연습과 취법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입이 아니라 배로 ..

대금 배우기 2024.02.17

대금 강습

기초 과정 = 대금의 구조와 역사 / 소리 내는 법 / 운지법과 자세 / 악보 읽는 법과 연습곡 / 민요 및 간단한 노래 수업 일정 = 매 주 월/목 저녁 2회 수업 월 회 비 = 매 달 6 만 원 플래스틱 대금 및 교재 = 3 만 원 저사랑국악회에 오셔서 입회절차를 거치고 수업을 받으실 수 있으며, 수강신청은 수시로 가능합니다 대금 수강을 원하시는 분들은 강습신청방에 신청글과 연락처를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중급반 = 매 주 화/금 저녁 2회 수업 연습곡 / 국악가요 / 대금 창작곡 / 정악 (여민락, 도드리, 영산회상 등 ) 고급반 = 매 주 화/금 저녁 2회 수업 - 정악 전 바탕 매 주 수요일 저녁 - 대금산조 월회비 = 매 달 6 만 원 저사랑국악회에 ..

대금 배우기 2024.02.16

대금 수업 일지

85기반 '고드름'은 반박자가 나와서 좀 어려운 곡이라고 할 수 있지만 대부분 어릴 때 노래 부르던 기억을 더듬어 쉽게 붑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대충 머리 속에 떠오르는 선율을 따라 불게 되기에 악보와 달라지는 부분이 생기게 마련인데 악보를 제대로 읽고 표현하는 독보력을 기르려면 한 박이든 반 박이든 감으로 적당히 대충 불지 말고 악보에 표기된 대로 정확하게 연주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각의 가락에서 林-黃의 연결이 어려운데 저음을 제대로 불기 위해서는 입술의 힘을 빼고 부드럽게 불어야 하지만 林과 黃은 음높이의 차가 크기 때문에 조절이 어려운 것이므로 따로 여러 번 연습하여 순간적으로 입술을 바꿀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84기반 지난 시간에 이어 ..

대금 배우기 2024.02.15

도드리만 열심히 분다고 대금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

대금을 배우는 분들 중에는 '도드리'에 집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약대선생의 도드리 10년 적공의 예도 있고 선생들마다 도드리를 열심히 익혀야 대금 실력이 는다는 말을 하니 무조건 도드리만 자꾸 불면 되는 줄 아시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도드리를 많이 익히면 좋다는 이유는 속도가 너무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으면서 음역은 아주 넓어서 대금의 최저음에서 최고음까지 거의 모두 출현하며 1/3박과 1/6박 등 우리 음악의 대표적인 박자가 다양하게 나오고 여러 가지 장식음과 기교 등의 연주법도 익힐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곡의 느낌을 파악하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곡을 해석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그 곡을 완벽히 소화하고 나면 어지간한 곡은 쉽게 불 수 있게 된다고도 할 수 있을 텐데 ..

대금 배우기 2024.02.14

대금 수업 일지

82기반 '에델바이스'는 지난 시간보다 많이 좋아지긴 하였습니다만 아직 夾 음정이 높을 때가 있으므로 좀 더 숙여서 불어야겠고 다섯 번째 각의 반박자 潢을 강하게 불지 말고 그냥 짧게만 불면 됩니다. 간혹 스타카토와 액센트를 혼동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짧은 것과 강한 것은 전혀 다른 것이지요. '세노야'는 첫 째 각의 선율이 제일 까다로운데 1/2박이 나오는 가락은 그나마 쉽게 불 수 있지만 9 번째 각에서 잠깐 나오는 1/3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데다 짧은 싯가에서 無이나 姑 등의 취법까지 조절하면서 불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엔 원래 속도보다 2~3배 느리게 천천히 연습해야 하고 반복 연습을 통해 정확하게 숙달한 후에 차차 빠르게 부는 것이 좋습니다. 정악 1반 이 번 달부터 '평조회상' 中 ..

대금 배우기 2024.02.13

2월의 국악인 - 녹성(綠星)김성진(金星振)

녹성(綠星) 김성진(金星振) 생몰연대 1916~1996 출 생 지 서울 종로구 전문분야 대금 정악 인물정보 김성진은 1916년 12월 30일 서울 종로구 묘동에서 안동 김씨인 김익룡과 김해 김씨인 어머니 사이에서 세 자녀 중 맏이로 태어났다. 편모 슬하에서 교동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그는 당시 스승의 권유에 따라 아악부양성소 제4기생으로 입소했다. 그는 여기서 당대 최고의 대금명인 김계선, 아악수장인 유의석, 제1기생인 박창균, 제2기생인 김천룡(인간문화재 김천흥의 친형)의 훈도를 받았다. 문학에도 재능이 있었는데 그가 쓴 동화가 매일신문의 작품모집에 1등으로 당선되어 10원의 상금을 타기도 했다. 그의 아호는 녹성(錄星), 문학소년이었던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밤하늘의 별들 중에서 밝고 빛나는 별보다는 그..

대금 배우기 2024.02.12

대금 수업 일지

85기반 '새야 새야'를 다시 불며 미진한 점을 보완하였는데 아직 고음인 淋 소리가 잘 안 날 때가 있어서 일단 날카롭게 부는 취법 연습에 집중하였습니다. 淋은 운지법은 쉽지만 아직 취법이 익숙하지 않아서 소리가 잘 안 나는 것이므로 潢을 불다가 입술을 조절하여 淋 소리가 나도록 부는 연습을 여러 번 한 다음 汰와 淋을 연결해서 불 수 있도록 해 보았고 '고드름'은 다들 알고 계신 아주 간단한 동요이지만 처음으로 반박자가 나오기 때문에 박자 연습을 따로 하였는데 초급과정에서는 반박을 정확하게 부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우선 한 박을 둘로 나누어 세면서 1/2박을 파악하며 아주 느린 속도로 천천히 불어 보았습니다. 84기반 몸풀기 삼아 '고향의 봄'을 복습해 보니 대체로 박자를 맞춰 잘 불긴 하셨으나 ..

대금 배우기 2024.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