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2059

난정서 / 응원가 / 대금

명필로 유명한 왕희지의 글씨 중에서도 '난정서(蘭亭序)'가 걸작으로 꼽히는데 봄을 맞아 '난정(蘭亭)'에서 벗들과 어울려 시를 지으며 하루를 보낸 뒤 기념으로 그 시들을 모아서 책을 엮었으며 왕희지가 서문을 쓴 것이 '난정서'입니다. 그런데 그 날 취흥에 겨웠던지 글씨가 멋스럽게 잘 써졌고 다음 날 자기가 쓴 '난정서'를 본 왕희지가 붓을 들고 여러 번 다시 써 봤지만 똑 같이 잘 쓰기는 어려웠다고 하네요. 그래서 왕희지 자신도 귀하게 여겼다는 '난정서'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난정서'는 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예 작품을 좋아하던 당태종 이세민이 '난정서'를 비롯 여러 명필들의 글씨를 모아서 감상하며 즐기다가 죽을 때 아끼던 서예 작품들을 모두 가지고 가겠다고 하여 무덤 속에 부장품으로 넣었다는군요...

대금 배우기 2024.03.28

대금 수업 일지

82기반 지난 시간에 했던 '그 집 앞'을 다시 불며 복습해 보니 앞부분은 무난하였지만 고음이 많은 후반부가 잘 안 되었는데 潕을 부드럽게 부는 취법과 湳 음정을 정확하게 불 수 있도록 셋째 각과 넷째 각을 좀 더 연습하며 보완하셔야겠네요. 유명한 가곡인 '4월의 노래'는 박자가 꽤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1/2박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 데다 선율을 쭉 불다가 중간에 숨표가 있어서 박자를 놓치기 쉽고 후반부에 1/4박이 나오는 가락에서는 '혀치기'와 숙이고 젖혀 부는 취법까지 빠르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하므로 우선 느린 속도로 여러 번 반복 연습하며 익혀 보시기 바랍니다. 정악2반 '우조 가락 도드리'는 뒤로 갈수록 점점 어려워지는데 5장과 6장을 집중 연습한 후 한 분씩 점검을 해 보니 장식음 부호 ..

대금 배우기 2024.03.27

잘못된 점 교정하기

대금을 배우다 보면 누구나 고칠 부분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배운 대로 연습을 해도 조금씩 잘못하는 것이 없을 수는 없기 때문에 자세나 취법이 비뚤어진 사람도 있고, 음정이 불안한 사람, 박자를 계속 틀리는 사람, 또는 도무지 소리가 좋아지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잘 불건 못 불건 누구나 잘못하는 점이 있는 반면 그것을 금방 고치는 사람도 있고, 몇 년을 불어도 마찬가지인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대금 실력이 판가름 나게 되는 것입니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음악성이 있고 소질이 뛰어나서 금방 이해하고 잘 따라 부는 사람이 실력이 빨리 늘 것 같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은 만 명 중 하나도 안 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능력이란 종이 한 장 차이에 지나지 않으므로 누구나 장단점이 ..

대금 배우기 2024.03.26

대금 수업 일지

85기반 지난 주에 했던 '고드름'을 다시 불며 점검을 해 보니 회원들 간에 취법이 조금씩 달라서 음정이 안 맞았는데 기계로 찍어낸 플래스틱 대금을 똑같은 운지법으로 불어도 사람마다 음정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자세와 취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금에서 소리가 나는데 관계되는 4 가지 요소 중에서 음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소는 입김의 각도이므로 항상 거울을 보면서 바른 자세와 취법을 익히도록 하는 한편 다른 사람의 대금 소리도 들으면서 서로 조절하고 맞춰야 합니다. 다음 곡 '타박네야'는 짧은 가락을 여러 번 반복하는 매우 단순한 곡인데 익히 알고 있는 노래임에도 생각보다 박자가 제법 까다로우니 우선 손으로 박자를 짚으며 0.5박과 1박, 1.5박을 구분하는 연습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84기반 아직..

대금 배우기 2024.03.25

대금 수업과정별 연습량

대금을 배우다 보면 어느 시점부터 대금 실력이 잘 늘지 않는다거나 수업과정이며 곡들이 점점 어렵게 느껴진다는 분들이 많을 텐데 그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인 곡의 난이도와 연습량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대금 연습 시간 또는 연습량을 보자면 많은 분들이 하루 1시간씩이든 3시간씩이든 매일 규칙적으로 꾸준히 일정한 연습량을 채우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연차에 따라 연습량이 조금씩 늘기도 하지만 대부분 몇 년 동안 큰 차이 없이 비슷합니다. 그런 반면 대금 수업 과정에서 곡의 난이도는 점점 상승하기 때문에 초급과정에서는 적은 연습량으로도 대금수업 내용을 익힐 수 있으나 어느 시점 이후로는 연습량이 충분하지 못 해 곡을 제대로 소화하기 힘들고 대금 실력은 초반에 ..

대금 배우기 2024.03.24

대금 수업 일지

82기반 '그 집 앞'도 역시 '점아 점아 콩점아'와 마찬가지로 浹과 無의 취법과 음정을 익히기 위한 곡인데 잘 알고 있는 노래에 박자가 단순하고 가락이 어렵지 않아서 浹이나 無의 취법은 무난하게 조절할 수 있었지만 후반부에 나오는 潕과 湳 등 고음의 취법이 깔끔하지 않았으므로 고음을 불 때 힘을 주지 말고 가늘고 날카롭게 불면서도 최대한 부드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연습해 보시는 한편 潕-湳-淋의 음정을 정확하게 조절하는 것도 신경 쓰셔야겠네요. 정악2반 '우조 가락 도드리' 5장을 집중 연습하며 점검해 보니 대부분 앞부분은 무난하게 소화하셨으나 마지막 두 각의 가락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운지도 정확하게 안 되고 박자가 안 맞았는데 박자가 쉽고 잘 되는 부분은 빠르게 불다가 까다로운 부분이라고 해서 느리게..

대금 배우기 2024.03.23

대금 수업 일지

85기반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다시 불며 점검하였는데 대체로 박자는 거의 다 맞게 잘 불었지만 南 운지법에서 오른손에 힘을 주며 막다 보니 취법에도 힘이 들어가서 자꾸 강하게 부는 습관이 있으므로 南를 불 때마다 신경을 써서 고쳐야겠고 아직 미숙한 '혀치기'도 좀 더 보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음역이 낮게 진행되다가 둘째 각에서 林南潢~으로 길게 뻗는 부분이 나오는데 입술의 조절이 안 되어 潢 소리가 불안정하니 길고 일정하게 부는 연습도 따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드름'은 음역이 꽤 높아서 㳞와 淋까지 올라 가지만 취법이 정확하지 않아서 제대로 소리가 안 날 때가 있으므로 고음을 세게 불지 말고 날카롭고 빠르게 불 수 있게끔 입술의 틈을 얄팍하게 조절하여 입김이 가늘게 나오도록 하시고 고음으로..

대금 배우기 2024.03.21

대금을 연습할 때에는 항상 거울 앞에서

대금을 배우기 위한 기본기를 익히는 초급과정에서는 연습을 할 때 수시로 거울을 보며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술과 대금의 각도가 일치할 수 있도록 대금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것부터 머리의 기울기, 손과 팔의 모양과 전체적인 자세에 이르기까지 자신도 모르게 생긴 여러 가지 나쁜 습관들을 거울을 통해 발견하고 각각의 잘못된 점들을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교정을 하여 무턱대고 여러 번 반복만 하는 맹목적인 연습에 비해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금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더불어 거울을 통한 연습이 중요한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대금 연주에서 가장 중요한 취법의 교정에 필수적이기 때문인데 대금을 불 때 입의 압력을 이용해 '후~'하고 불게 되면 음색이 탁하고 음정이 불안정하며 길고 일정한 소리를 만들기..

대금 배우기 2024.03.20

대금 수업 일지

정악2반 지난 시간에 했던 '우조 가락 도드리' 3장을 몇 번 복습한 뒤 한 분씩 돌아가며 불면서 점검을 해 보았는데 앞부분은 대부분 무난하게 소화하셨으나 후반부에서 박자가 조금씩 안 맞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대체로 3/4박을 짧게 처리하셔서 박자가 빨라지므로 3/4박은 거의 한 박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고 마지막 각에서 2.5박과 2박을 혼동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한 박씩 박자를 세며 정확하게 불 수 있도록 하셔야겠네요. 다음 4장은 1장과 동일하기에 건너뛰고 5장을 해 보았는데 5장 역시 앞부분은 크게 어려운 부분이 없지만 마지막 가락에서 장식음 부호 '느니르'와 '니루니'가 나와서 선율이 복잡해지고 박자가 까다로우므로 며칠 동안 운지와 박자를 충분히 연습하시고 난 뒤 다음 시간에 본격적으로 익혀 보겠습..

대금 배우기 2024.03.19

세균 덩어리 리코더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리코더가 세균 덩어리라고 하는군요. 리코더를 불다 보면 내부에 습기도 차고 손때가 묻는데도 아이들이 잘 닦지 않으니 그렇겠지만 물로만 세척해도 대부분 제거되고 비눗물로 씻으면 완전히 깨끗해진다고 합니다. ( 물론 플래스틱 리코더의 세척법이고, 나무를 깎아 만든 고급 리코더는 물로 씻으면 안 되겠지요 ) 초등생 사용 리코더에 쇼핑카트 손잡이 310배 세균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이 사용한 리코더 93개의 위생상태를 조사한 결과 오염정도를 판단하는 일반세균과 대장균군이 각각 평균 640만 균총형성단위, CFU가 검출됐습니다. 이는 대형마트 카트 손잡이에서 검출되는 양의 약 310배, 공용기저귀교환대의 32만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소비자원은 흐르는 물에 씻는 것만으로도 일반세균..

대금 배우기 202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