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필로 유명한 왕희지의 글씨 중에서도 '난정서(蘭亭序)'가 걸작으로 꼽히는데 봄을 맞아 '난정(蘭亭)'에서 벗들과 어울려 시를 지으며 하루를 보낸 뒤 기념으로 그 시들을 모아서 책을 엮었으며 왕희지가 서문을 쓴 것이 '난정서'입니다. 그런데 그 날 취흥에 겨웠던지 글씨가 멋스럽게 잘 써졌고 다음 날 자기가 쓴 '난정서'를 본 왕희지가 붓을 들고 여러 번 다시 써 봤지만 똑 같이 잘 쓰기는 어려웠다고 하네요. 그래서 왕희지 자신도 귀하게 여겼다는 '난정서'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난정서'는 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예 작품을 좋아하던 당태종 이세민이 '난정서'를 비롯 여러 명필들의 글씨를 모아서 감상하며 즐기다가 죽을 때 아끼던 서예 작품들을 모두 가지고 가겠다고 하여 무덤 속에 부장품으로 넣었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