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을 배우다 보면 누구나 고칠 부분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배운 대로 연습을 해도 조금씩 잘못하는 것이 없을 수는 없기 때문에
자세나 취법이 비뚤어진 사람도 있고, 음정이 불안한 사람,
박자를 계속 틀리는 사람, 또는 도무지 소리가 좋아지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잘 불건 못 불건 누구나 잘못하는 점이 있는 반면
그것을 금방 고치는 사람도 있고, 몇 년을 불어도 마찬가지인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대금 실력이 판가름 나게 되는 것입니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음악성이 있고 소질이 뛰어나서
금방 이해하고 잘 따라 부는 사람이 실력이 빨리 늘 것 같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은 만 명 중 하나도 안 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능력이란 종이 한 장 차이에 지나지 않으므로
누구나 장단점이 모두 있게 마련이고 습득 과정도 대동소이합니다.
하지만 배운 대로 열심히 연습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같은 지적을 받는다면 연습 방법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취법이나 자세 같은 것은 오랜 습관이라 고치는 시간도 많이 걸릴 수밖에 없긴 합니다만,
같은 박자를 계속 틀린다던지, 뻔한 장식음 부호인데도 곡이 바뀌면 모르거나
몇 년을 불어도 '떠이어'가 안 되고 강약을 살리지도 못 하면 안 되겠지요.
산조의 경우에도 산조 한 바탕을 다 배웠는데도 요성이 부자연스럽거나
흘리고 꺾는음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 하면 헛일입니다.
요컨대 연습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난 시간에 배운 것을 충분히 연습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고
실력이 빨리 느는 지름길은 같은 잘못을 두 번 지적받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자세나 취법처럼 단 시간에 고쳐지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와 같이 기본적인 것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대금을 제대로 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처음 배울 때부터 기초를 정확하게 익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습니다만
그것은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나 고칠 점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같은 지적을 여러 번 되풀이하다 보면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모두 힘들어집니다.
나중에는 잘못하는 것을 보고도 지적을 하지 않게 되거나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나는 안 되나 보다 하며 포기하게 될 수도 있으니
조금이라도 잘못하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만사 젖혀두고 그것을 고치는 데에만 집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러다 보면 일 주일 내내 같은 부분만 연습을 해야 하니 지겹기도 하겠으나
대금을 잘 불고 싶은 마음이 있는 분이라면 감수할 수밖에 없겠지요.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c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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