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을 처음 배울 때 입술 모양을 '임'이나 '엠'을 발음하듯이 하라는 것은 입술을 매끈하게 하고 틈을 납작한 모양으로 만들어 입김이 얄팍하게 나오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야지 맑은 소리가 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대금을 오래 배우다 보면 입술 모양을 항상 한 가지로 고정시켜서 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우선 젖혀 불거나 숙여 불 때 아래, 위 입술의 위치가 조금 달라질 수밖에 없고, 강하게 불 때와 약하게 불 때도 좀 다릅니다. 그런가 하면 같은 음이라도 상황에 따라 음색을 달리 만들어 줄 필요가 있는데, 그럴 경우에도 입술을 좀 더 당겨 주거나 풀어 주어서 변화를 줍니다. 물론 입 안의 공간도 약간 달라져야지요. 그리고 사람마다 입술의 두께나 모양, 크기가 다르고 치열을 비롯한 구강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