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악반
지난 주부터 '여민락'을 복습하며 점검하는 중인데
워낙 길고 방대한 곡이라 세세한 부분까지 수업을 하려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서
일단 끝까지 훑어보기 위해 처음 배울 때는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어도
고쳐야 할 점을 설명만 해 드리고 연습은 각자 알아서 하시라고 했더니
기선언니가 아쉬움이 남았던지 단단히 결심을 하고
이 번엔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잘 될 때까지 계속 교정을 하자고 건의하더군요.
그래서 1장부터 다시 불며 미진한 점을 보완하기로 하고
한 각씩 집중 연습하며 점검을 해 보았더니
박자부터 음정, 취법, 흘리고 밀어 올리는 표현에 이르기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생각보다 많네요.
'여민락'은 느리고 유장한 선율의 곡이라서
6 정간씩 길게 이어지는 가락을 불 때는 거의 15초 정도 걸리는데
일단 호흡이 모자라서 한 번에 불기도 힘들고
억지로 짜내듯이 불게 되면 대금 소리가 나빠지는 데다
박자에 신경을 쓰다 보니 여유가 없어서 취법도 흐트러져
음정이 불안정하거나 음색이 탁해지기도 하고
강약 조절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한 각만 불어도 1/2박, 2/3박, 1/3박, 1/6박 등 여러 가지 박자에다
고음과 저음을 넘나드는 가락에서 각각의 음에 해당하는 입술 조절과
선율의 흐름에 따른 강약 표현은 물론이고
맑고 시원한 대금 소리를 만들기 위한 취법에 이르기까지
갈고 닦아야 할 점들이 너무나 많으므로
한 소절씩 나눠서 수 백 번 반복 연습하며 충분히 익혀 두셔야
앞으로 2장, 3장을 불 때 수월해지실 겁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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