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이제 산조를 배우기 시작한 분인가 봅니다.먼저 '농연'이 아니라 '농현(弄絃)'이라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현(악기의 줄)을 가지고 논다'는 뜻으로 현악기에 쓰는 말이며, 관악기에서는 보통 '요성(搖聲)'이라고 하는데 '소리를 떨어서 낸다'는 뜻입니다.두 가지를 통틀어 '농음(弄音)'이라고 하는데 마찬가지 뜻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요성하는 법에 대해서는 전에 쓴 글이 있으므로, 오늘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어떤 악기든지 산조를 배우게 되면 제일 처음 요성이 애를 먹입니다.떠는 음이란 것은 우리 음악에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 그 곡의 성격을 결정하기도 하며, 자칫 잘못하면 우습게 되기도 하지요.정악의 요성 역시 어렵기는 합니다만, 정악의 경우에는 처음에 요성을 하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