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사랑 이야기

수아의 대금 흑역사

대금잽이 2019. 6. 10. 17:08


저사랑국악회 = http://cafe.daum.net/daegumlove



태생적으로 손가락이 짧은 수아는 대금 소리는 곧잘 내지만 지공이 잘 안 막혔습니다.

(사실 손가락 뿐만 아니라 팔/다리 모두 짧긴 합니다)

그래서 수업시간 내내 南와 林이 잘 안 막혀 힘들어 하는 반면

와 汰 등은 다른 사람보다 소리가 좋았지요.

 

그렇지만 몇 달 동안 조금씩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난 달에 드디어 林까지 막고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에 사부님께서 상으로 쌍골죽 대금을 하사하였고

대금이 바뀌자 적응이 안 된 수아는 林은 커녕 南도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습을 조금씩만 하던 중

수아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애처롭게 보신 산신령께서 새 대금을 또 하사하였습니다.

"이 대금이 네 대금이냐~"

'금이'의 취구가 입에 잘 맞지 않아 힘들어하던 수아에게

새로 온 '남성이'는 궁합이 잘 맞는지 금방 쉽게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남성이가 소리는 잘 나는 반면 지공을 막기가 조금 어려운지

이젠 南은 커녕 潢도 잘 안 막힙니다.

그래도 와 汰는 소리가 잘 나니 행복~

  

   = 결론 =

 플래스틱 林 → 금이 南 → 남성이 潢

실력이 거꾸로 가서 조만간 74기반에 합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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