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잽이

김덕순 여사는 1918년생으로 17세에 혼인하여 평범한 주부로 지내시다가한국전쟁 때 우연히 시조를 접하시게 되었습니다.1.4 후퇴 때 부산으로 피난 가셨는데 거동도 못하실 정도로 중환을 앓고 난 후건강을 위해 대신동의 구덕 수원지로 산책을 다니셨는데그 곳에서 시조를 부르시는 분들을 만나 재미를 붙이게 되었고,김태영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시조를 배우게 됩니다. 그 뒤 서울로 돌아오신 다음에는 이병성 선생께 가사를 또 배우고,이주환 선생께 가곡까지 익혀서 정가 전반을 섭렵하게 되었습니다.30대의 늦은 나이에 입문하였으나 타고난 목청이 좋았고당대의 훌륭한 선생님들을 사사하고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여창 정가의 명인으로 활동하시게 되었으며,나아가 중요무형문화재 30호 여창가곡의 예능보유자로 지정받으시게 되셨으니그..

85기반'스와니강'은 어린 시절에 다들 불러 본 노래이지만반박자가 많이 나와서 생각보다 박자가 어렵고취법이 까다로운 부분도 꽤 있습니다.특히 첫 소절의 仲-㳞으로 한 옥타브를 연결하는 것이 매우 어려우니입술을 재빨리 옆으로 당겨서 가늘게 부는 연습을 많이 하시고셋째 각의 㴌-㳞-淋-潢 부분을 깔끔하게 부는 것도 만만치 않으므로힘을 빼고 부드럽게 불 수 있을 때까지 여러 번 익혀 보시기 바랍니다.다음 곡 '아침 이슬' 역시 유명한 곡이지만악보대로 정확하게 알고 있는 분이 드물고姑와 無 등 취법을 조절해야 하는 음들이 자주 나오기 때문에우선 부분 연습을 하며 익히고 나서 본격적으로 불어 보겠습니다.    84기반'꽃분네야'도 '엄마야 누나야'처럼 음역이 아주 낮은데잘 모르시는 분들은 고음이 힘들 것으로 생각..

1980년대, 개인사업을 하시던 유사장님은 취미로 단소와 거문고를 배우셨는데사업차 만난 분들에겐 취미활동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당시엔 다들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었기에 혹시나 상대방이'그래? 난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데, 넌 신선놀음하며 참 여유 있게 사는구나'하면서 배 아파할까 조심스럽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그 때만 해도 우리 사회의 분위기는 그랬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사업을 해서 크게 성공한 김태연회장님,귀국했을 때 텔레비젼에 출연해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자기는 비즈니스를 할 때 늘 인디언플룻을 가지고 다닌답니다.( 인디언 플룻은 리코더처럼 생겼는데 크기는 대금만합니다 )그러면 악기를 본 상대방이 그게 무엇이냐며 관심을 보이게 되고자연스럽게 악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한 곡..

82기반'상주 모심기 노래'는 유명한 민요로구성진 가락이 매우 재미 있는 곡이지만'로' '노네' '니레' '나니나' 등 여러 가지 장식음 부호가 나오는 데다1/2박은 물론 1/3박과 1/4박까지 섞여 있어정확하게 연주하는 것이 상당히 까다로운 곡입니다.처음엔 박자를 맞춰 부는 것이 당연히 어려우니느리게 부분 연습을 하며 박자를 파악해야 하는데의외로 1/3박이나 1/4박 보다 1/2박에서 틀리기 쉬우므로한 박을 둘로 나눠서 세는 연습을 많이 해 봐야 합니다.    정악 2반'세영산'이나 '가락덜이'의 박자를 어려워하셔서3분박을 좀 더 익히고 보완하기 위한 곡으로 '고독'을 해 보았습니다.'고독'은 대부분의 정악곡들처럼 한 박이 셋으로 나눠지고2/3박과 1/3박으로 이루어진 가락이 자주 나와서'세영산'의 박..

악성(樂聖) 김창조(金昌祖)생몰연대 1856 ~ 1919출생지  전남 영암전문분야 가야금프로필상세정보김창조는 1856년 7월 전남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세습적인 율객(기악 연주가)의 가정에서 태어났는데 원래 재인(당시의 신분제도에서 천민에 속하는 직업적 음악가들에 대한 명칭) 계층에 속했던 그의 음악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 농사를 겸하는 빈곤한 처지에 있었다.김창조는 가난하고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어렸을 때부터 민간 악기들의 음악소리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음악 수업을 시작한 것은 7~8세 정도였는데 그의 음악에 대한 숙달 속도는 매우 빨랐으며, 음악형상에 있어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다. 일찍부터 그는 주위로부터 음악적 재능이 인정받았다.김창조가 본격적으로 음악활동..

월6 : 50 ~연습곡 9번 10번南 운지법과 취법7 : 30 ~꽃분네야姑 취법과 음정8 : 10 ~오나라중몰이 장단 / 굿거리 장단화6 : 50 ~가시버시 사랑굿거리 장단7 : 30 ~상주 모심기 노래장식음 부호 익히기8 : 10 ~청산은 깊어 좋아라浹 㴌 취법과 음정목6 : 50 ~연습곡 11번 12번林 운지법과 취법7 : 30 ~갑돌이와 갑순이굿거리 장단8 : 10 ~엄마야 누나야장식음 부호 ‘나느나’금6 : 50 ~평조회상 中 상현도드리7 : 30 ~사랑의 슬픔흘리는 표현8 : 10 ~평조회상 中 세령산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

초급반 3 반 모두 지난 시간에 했던 곡들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다시 복습을 하며 반복 연습하였습니다. 아직 지공이 잘 안 막혀서 대금 소리가 안 나거나취법이 익숙하지 않아 음색이 탁하기도 하고가락이 복잡한 부분에서 박자를 틀리기도 하는데그 모든 것이 다 연습 부족 때문이므로한 곡을 수 백 번씩 반복 연습하고 익히면 차차 좋아집니다. 곡에 따라 복잡하고 까다로운 부분은 집중 연습하며 보완하고충분히 익숙해지고 나면 처음부터 쭉 연결해서 다시 불어 보고박자와 음정을 맞춰 부는 것에 여유가 생기면음색과 강약에도 신경을 써서 곡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도록입술의 조절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곡이든지 악보를 보지 않고도 손가락이 저절로 움직일 정도로 연습하고대금 소리가 마음대로 술술 나와야 곡의 느낌을 살..

이 번엔 추석연휴에 개천절이 이어져 쉬는 날이 꽤 길었네요.이렇게 휴일이 길어지면 그동안 불고 싶었던 대금을 열심히 부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집안일에 바빠서 오히려 연습을 전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직장 일이 바쁘던지, 장기출장 등으로 오랫동안 대금을 불지 못하면오랜만에 입에 대는 대금이 낯설게 느껴지고 소리도 마음대로 잘 안 나지만말라있는 대금을 갑자기 많이 불면 갈라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대금을 오랫동안 불지 않으면 바짝 말라서 수축하게 되는데이 때는 처음 대금을 샀을 때와 마찬가지로 서서히 길을 들여야 됩니다.( 대금의 관리법에 대해서 쓴 글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 대나무는 함수율에 따라 수축과 팽창이 심하여 잘 쪼개지는데건조되어 줄어든 대금에 갑자기 많은 입김을 통해 수분이 공..

87기반연습곡 8번은 南의 운지법과 취법도 어렵지만출현음이 하나 더 늘어서 㳞 汰 潢 南 등 4 개가 되기 때문에여러 가지 음들에 맞는 취법을 조절하는 것이 까다롭습니다.그리고 선율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데 따라서입술을 조절하여 각각의 음에 해당하는 입김의 속도를 맞춰야 하는데비슷한 음들끼리 연결될 때는 비교적 쉬운 반면둘째 각의 汰-南 이나 셋째 각의 㳞-潢처럼음역이 넓은 부분은 운지도 까다롭지만 취법 역시 어려워서한 번에 정확하게 소리 내는 것이 만만치 않으므로천천히 여러 번 반복 연습을 하며 익히시는 것이 좋습니다.    85기반지난 시간에 했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복습하며淋 湳 潕 등 고음의 취법과 함께젖혀 부는 㴌과 연결되는 㳞의 음정을 좀 더 연습한 뒤새로운 곡으로 '반달'을 조금 불어 ..

요즘 날씨가 따뜻해지니 시장에 죽순이 나왔더군요.대는 나무보다는 풀에 가까운 특이한 식물로 죽순을 잘라보면 장차 큰 대로 성장할 마디가 모두 보입니다.즉, 보통의 식물들처럼 어린 떡잎에서 차차 형태가 변하면서 크기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죽순 껍질 속에 이미 수 십 개의 마디를 갖춘 꼬마 대의 형태로 있다가봄에 땅을 뚫고 올라와서 길이만 길어지는데, 불과 두어 달만에 10~20m의 크기로 생장합니다.지구상의 생물들 중에 가장 생장이 빠른 편이어서 기후가 잘 맞을 때는 하루에 1m 가까이 자라기도 합니다.봄에 싹이 터서 여름이면 다 자란 대는 그 후로 몇 년 더 살다가 죽게 되는데더 이상 키나 굵기가 늘어나진 않지요. 죽순을 보면서 대금을 배우시는 분들은 자연히 대금의 재료를 떠올리시게 될 텐데요,사실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