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반에 이어 초급반도 예행연습을 해 보았는데
팀별로 3 주일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셨지만
막상 회원들 앞에서 불어 보려고 하니
대금 소리가 생각보다 잘 안 나서 당황하게 됩니다.
85기반은 '오나라', 84기반은 '갑돌이와 갑순이'를 준비해서
두 곡 모두 굿거리장단에 맞춰 불기로 하였는데
여러 명이 함께 부는 데다 장구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루틴이나 리듬대로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독주를 하게 되면 혼자 호흡을 가다듬으며 준비하고
속도나 흐름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점은 좋지만
조금만 긴장해도 평소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힘든 반면
동기들과 함께 연주하면 서로 의지가 되는 대신
다른 사람들과 맞추느라 마음대로 편하게 불 수도 없고
여러 가지 변수도 있어서 의외로 신경 쓸 부분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회를 1주일 정도 남겨 둔 시점부터는
새로운 연주법을 익히거나 실력을 향상시키기보다
무대 적응 훈련과 함께 서로 간의 호흡을 조절하고
개인 연습만 할 때는 생각하지 못 했던 변수에 적응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