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곡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대금잽이 2024. 11. 26. 15:20

지금 배우고 있는 곡이나 연습하고 있는 곡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아직 그 곡을 배울(연주할) 준비가 안 된 것입니다.

 

호흡이 짧아 여민락을 불지 못하겠다면 아직은 취법이나 호흡법 등 기초를 다져야 할 때이며

박자가 어렵게 느껴지면 연습곡을 통해 박자 훈련을 더 해야 합니다.

떠이어가 잘 안 되면 웃도드리나 상현도드리, 관악영산회상은 할 수 없고

요성이나 퇴성, 추성이 안 되면 산조를 불 수가 없습니다.

기본기는 갖추었는데 곡의 흐름을 파악할 수 없거나 곡의 느낌을 알 수 없으면

곡을 느끼고 해석할 수 있도록 음악에 대한 공부를 더 해야겠지요.

 

흔히 어떤 곡이든 세 번은 다시 배워야 제대로 된다고들 하지요.

첫 번째는 겨우 악보를 따라가며 손가락을 움직이고

두 번째 배울 때는 가락을 무난하게 불 수 있고

세 번은 배워야 그 곡을 제대로 이해하고 연주할 수 있다고 합니다만

사실은 잘못된 교습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배울 때 그 곡을 제대로 불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할 정도라면

아직은 그 곡을 배울 수준이 안 되니 좀 더 쉬운 곡을 통해 기초를 다져야 합니다.

어떤 곡이든 제대로 소화해서 불지 못하고 무리하게 익히다 보면

뜻도 모르고 사람의 말을 따라 하는 앵무새의 노래가 될 수도 있고

잘못된 습관이 굳어지면 고치기도 힘들기 때문에 나중에 후회하게 됩니다.

 

진도 빠른 것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닙니다.

어려운 곡을 배우면 자기의 대금 실력도 향상된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곡을 제대로 연주할 수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쉬운 곡부터 완전히 소화를 하고 기초를 쌓아 나가야지,

급하게 높게만 쌓아 올린 탑은 결국 허물고 기초부터 다시 해야 하는 불행한 일이 생깁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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