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연주할 때 자꾸 빨라지지 않으려면

대금잽이 2024. 11. 24. 16:27

대금을 오래 불다 보면 남들 앞에서 연주를 할 기회도 생깁니다.

연주회장의 무대에서 제대로 연주를 할 때도 있지만

함께 배우는 회원들끼리 모여서 가족음악회를 할 수도 있고

친구나 가족들 앞에서 대금을 불 경우도 있지요.

 

그런데 연주를 할 때는 잘 못 느끼시겠지만

나중에 녹음이나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연주를 돌아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실수나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놀라게 됩니다.

 

자세나 취법, 음색이나 음정, 강약처리나 음악을 이끌어 가는 흐름에 이르기까지

고쳐야 할 점들을 여러 가지 찾을 수 있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 빠르기에 대해서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무대나 남들 앞에서 연주를 하게 되면 대부분 평소보다 빠르게 불기 마련인데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박자연습이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그렇겠지요.

평소 연습할 때 정확한 박자를 지키는 훈련을 하지 않았다면

공연할 때도 틀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는 너무나 기본적인 것으로

박자를 잘못 이해할 정도로 엉터리 연습을 하고 무대에 선다는 것은 말이 안 되므로

일단 논외로 하겠습니다.

 

둘째, 연습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쫓기게 됩니다.

이런저런 사정들이야 있겠지만, 하여간 부득이하게 충분한 연습을 못 했을 경우

아무래도 불안하여 쫓기게 되므로 자꾸만 급해집니다.

큰 무대건 작은 무대건 일단 연주를 하게 되면 충분한 연습을 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채울 것'이 없을 때도 그런 현상이 생깁니다.

즉, 길게 뻗을 때는 물론이고 음과 음 사이, 악구와 악구 사이 등

음악적인 흐름을 자신 있게 이끌어 갈 만큼 충분한 연구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무턱대고 대금만 여러 번 분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곡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흐름을 이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그 곡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것이 없으므로

마음은 자꾸 급해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성격에 따른 영향도 있습니다.

소위 무대체질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소심하고 내성적인 분들의 경우

무대에 서면 너무나 불안하여 심장이 요동칩니다.

맥박이 자꾸 빨라지고 호흡도 짧아지면 당연히 연주도 급해지겠지요.

타고난 성격을 바꾸는 것은 힘들겠지만,

좀 편하게 할 수 있는 작은 무대부터 시작해서

여러 번의 경험을 쌓으면서 차차 큰 무대에 도전하면 좀 나아지겠지요.

 

 

어떤 사람이든 무대에 오르면 당연히 긴장하고 흥분하게 됩니다.

더구나 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연주를 하게 되면 마음이 더욱 급해지겠지요.

일단은 수 없이 많은 연습을 통해 완벽한 준비를 하는 것이 최선이며

그럼에도 어느 정도는 쫓길 수밖에 없으므로

평소에 좀 느린 속도로 연습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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