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의 글은 초급 강습용 [저사랑 대금 교본]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
일반적으로 숨을 쉴 때 흉곽을 확장하거나 내리면서 공기가 드나들게 되지만, 그렇게 하면 호흡이 흔들려서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대금과 같은 관악기를 연주하려면 우선 복식호흡법부터 익혀야 하는데, ‘복식호흡’이란 말 그대로 ‘배(腹)’를 이용한 호흡법이며 가슴을 움직이지 않고 배로 숨 쉬는 방식이다.
복식호흡을 할 때는 공기가 아랫배로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배를 부풀리며 숨을 들이마시는데, 그러면 횡격막이 아래로 처지면서 허파의 아래쪽이 확장되어 공기가 들어오게 되고, 반대로 숨을 내 쉴 때는 공기가 빠져 나가는데 따라 차차 배가 들어가도록 하면 된다.
처음엔 몸이 마음대로 잘 안 움직이기 때문에 며칠 동안 꾸준히 연습해야 되지만, 대금을 불 때는 복식호흡을 해야만 안정적이면서도 깊고 묵직한 소리를 얻을 수 있으므로 초급 과정에서 반드시 익혀야 한다.
복식호흡법을 익히고 나면 지공을 다 뗀 상태에서 양손으로 악기를 받쳐 든 후 입모양을 ‘임’이나 ‘엠’자를 발음하듯이 가로로 납작하게 펴서 당기고 입술 가운데로만 입김을 나오게 한다. 그 다음엔 아랫입술로 취구를 3/4정도 막고 입김이 취구 앞쪽의 날카로운 부분에 부딪치도록 불어넣으며 소리 내는 방법을 연습한다. <그림 참조>
이 때 ‘후’나 ‘투’하고 불어서는 안 되며 길고 차분하게 반복 연습하면서 입술을 조절하다 보면 소리가 잘 나는 위치를 찾을 수가 있는데, 바로 그 때를 놓치지 말고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곧 맑은 대금의 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처음부터 바른 취법과 자세를 갖도록 신경을 쓰지 않으면 나중에 굳어진 다음에는 고치기가 불가능하므로 입모양과 자세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소리 내기도 힘든 초보자로서는 이 것이 매우 어려우므로 가능하면 거울을 보면서 자기의 자세를 수시로 바로 잡는 것이 좋다. 각각의 지공에 맞게 정확한 강도의 입김을 불어 넣어야 공명이 되어 소리가 나며, 같은 지공에서도 입김의 속도에 따라 아래 위 음역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와 인내를 가지고 반복 연습하여 확실하게 숙달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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