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맹인 피아니스트 아트 테이텀

대금잽이 2023. 6. 28. 00:09

 

교육방송의 <지식채널>이란 짤막한 프로그램을 보니

재즈 피아니스트 아트 테이텀이란 인물이 소개되더군요.

 

흑인 아트 테이텀은 태어날 때부터 부분적으로 시력 장애가 있었는데,

어릴 때 다른 아이들에게 심하게 몰매를 맞아서 완전히 시력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희망은 교회에서 들을 수 있는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이었지만

가난한 그는 피아노를 배울 형편이 못 되었기에 동네의 허름한 술집에 부탁해서

자동연주 피아노에 앉아 건반이 움직이는 대로 손가락을 올려놓고 따라 익히는 방법으로 연습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매일 매일 학교 수업과 아르바이트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을

피아노 연습에 몰두하여 드디어 자동피아노의 연주곡을 따라 칠 수 있게 되었다는군요.

간혹 너무나 많은 음들이 출현하여 힘들게 하였지만, 음악에 대한 욕구가 너무나 간절했던 그는

수 없이 많은 반복 연습을 통해 마침내 연주법을 터득하였습니다.

당연히 그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겠지요.

 

하지만, 어린 그가 잘 몰랐던 사실이 있었습니다.

그 자동피아노에서 연주되던 곡은 원래 두 명의 피아니스트를 위한 곡이었다고 하는군요.

즉, 네 손으로 연주하도록 만들어진 곡을 아트 테이텀은 두 손만으로 연주하는 경지를 이루어 냈던 것이지요.

 

그가 전설적인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패츠 윌러와 함께 콘서트를 갖게 되었을 때

윌러는 관중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그저 평범한 피아노 연주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오늘밤 이 공연장에는 신이 참석하셨습니다."

   

물론 아트 테이텀의 연습 방법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그 열정에는 절로 고개가 숙여지며

그가 겪었을 고충을 생각하니 안타까움에 눈물까지 나려고 하더군요.

 

요절한 천재 기타리스트 지미 핸드릭스도 당시엔 왼손잡이를 위한 기타를 구하기 어려워서

오른손잡이용 기타의 줄을 반대로 걸어서 연주했다고 합니다만, 누구보다도 뛰어난 연주를 하였습니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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