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정악반

지난 주부터 '바람' 2악장을 본격적으로 연습하는 중인데

1/4박이 연이어서 나오는 앞부분의 가락이 좀 복잡하다 보니

아직 악보가 익숙하지 않으셔서 운지가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냥 4 박 단위로 길게 뻗는 부분에서도 박자를 틀리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2악장은 모두 5 페이지 분량으로 꽤 길지만

그 중 가락이 복잡한 부분은 둘째 페이지의 두 세 각에 불과하고

나머지 부분은 아주 쉽거나 한 음을 길게 뻗는 단순한 것인데

쉬운 가락에서 박자를 틀리는 이유는 집중력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므로

항상 마음 속으로 박자를 세면서 부시기 바랍니다.

 

   82기반

지지난 주에는 이유빈양이 함께 연습을 하였고

지난 시간에는 황기선언니가 82기반에 동참하였는데

어제는 김한성선생님께서 같이 부시면서 몸을 푸셨습니다.

'진주 난봉가'는 이제 많이 익숙해졌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악보대로 9번을 반복하며 쭉 불어 보니

박자는 무리 없이 소화가 되었지만 아직 몸이 좀 덜 풀리셔서

저음에서 대금 소리가 시원하지 않을 때가 있길래

한 번 더 쭉 불면서 워밍업을 하고 난 후

'꽃분네야'로 넘어가서 또 한 바탕씩 불어 보았는데

앞부분은 무난하게 소리가 났지만 뒤쪽의 고음부에서

淋 소리가 깔끔하게 연결되지 않아 취법 연습을 조금 더 하고

매 각 마다 끝부분의 음을 부드럽게 부는데 집중하였습니다.

다음 곡은 '어머님 말씀'인데

'꽃분네야'와 출현음이나 박자가 비슷하므로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으니

취법에 집중하며 연습을 한 뒤에 다음 시간에 본격적으로 익혀 보겠습니다.

 

   78기반

'4월의 노래'를 충분히 연습하신 듯하여 한 분씩 돌아가며 불어 보니

대부분 박자는 크게 틀리는 부분이 없이 무난하였으나

간혹 姑이나 應의 음정이 낮을 때가 있으므로

젖혀 부는 취법을 조금 더 연습해 보시고

악보대로 길게 불 수 있도록 호흡 조절에도 신경을 쓰셔야겠네요.

한 분씩 점검을 한 결과 대섭이오빠가 정확하게 잘 불었기에

'4월의 노래'는 웬만큼 숙달이 되었다고 보고 다음 곡으로 넘어가서

경기민요 '천안 삼거리'를 조금 연습해 보았는데

박자나 가락은 별로 어려운 부분이 없지만

그동안 거의 만나지 못했던 浹이 굉장히 많이 나오기 때문에

운지와 취법 연습을 여러 번 해 보셔야 될 겁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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