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잽이

정악반 지난 시간에 이어 '바람' 2악장을 연습하기 위해 1번 대금과 2번 대금으로 성부를 나눠 2중주를 해 보니 전보다는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서로 안 맞는 부분이 있는데 대부분 선율이 복잡한 부분에서 운지가 제대로 안 되어 겨우 악보를 쫓아 불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므로 부분 연습을 좀 더 하셔서 가락을 완전히 소화하셔야겠습니다. 2악장을 마친 후에는 3악장 앞부분을 조금 연습해 보았는데 속도나 분위기에 큰 차이가 없었던 1악장과 2악장에 비해 3악장은 템포도 갑자기 빨라지고 가락의 흐름도 전혀 다르므로 우선 2배 정도 느린 속도로 천천히 불어 보시면서 악보를 파악하신 뒤 다음 시간부터 본격적으로 3악장을 익혀 보도록 하겠습니다. 82기반 '꽃분네야'와 '어머님 말씀'을 복습하며 취법 연습에 집중하..

손이 작아서 대금 불기 힘든 분 계십니까? 장훈 선생의 경우를 볼까요. 야구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장훈선생은 일본 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고교시절에는 오사다하루(왕정치)를 능가할 정도로 엄청난 타격실력을 자랑했지만, 일찌감치 일본에 귀화한 오감독과 달리 장훈선생은 끝까지 한국인의 자존심을 꿋꿋이 지킨 덕분에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하였지요. 하지만 장훈선생은 내내 따라다니는 차별과 괴롭힘 속에서도 전인미답의 3000 안타를 달성함으로써 야구의 신과 같은 위치에 올랐습니다. 얼마 전에 이치로가 장훈선생의 기록을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그 내용에 있어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양국의 출장경기 수가 다르고, 타자와의 대결을 회피하는 일본과 달리 미국에서는 정면승부를 많이 하기..

84기반 대금 연습을 꾸준히 계속하는데도 오히려 실력이 줄 때도 있고 어떨 때는 아예 소리가 안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금을 1년 배운 분과 10년 배운 분은 그 소리부터 다른데 대금을 오래 연마한 분들은 대부분 느끼시겠지만 그런 차이는 운지법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취법이 다르기 때문이며 오랜 세월 절차탁마하는 동안 차차 취법이 완성되어 가는 것이지요. 그런데 장기적으로 비교해 보면 당연히 연습하는 만큼 점진적으로 발전하겠지만 간혹 기존의 취법을 버리고 새로운 취법을 익히는 과정에서 평소보다 대금 소리가 더 답답해지거나 아예 소리가 안 나는 경우도 생기는데 그럴 때는 조바심을 갖지 마시고 기본기부터 하나 하나 점검하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찾아 교정하시면 됩니다. 85기반 이제 기본적인 복식호흡과 취법..

정악반 '바람' 2악장 中 2번 대금의 선율을 몇 번 연습한 뒤 1번 대금과 2번 대금으로 파트를 나누어 2중주를 해 보았는데 아직 2번 대금의 악보가 익숙하지 않으셔서 그런지 박자와 음정이 불안한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그나마 후반부는 악보가 단순하여 맞추기 쉽지만 도입부의 가락이 상대적으로 약간 복잡하다 보니 운지도 제대로 안 되시고 박자가 늘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분연습을 좀 더 하셔서 손가락이 저절로 움직이도록 하신 뒤 박자와 취법에 집중하며 부실 수 있어야겠네요. 78기반 '누나의 얼굴'을 복습한 후 한 분씩 점검을 해 보니 대체로 박자는 맞게 부셨지만 아직 취법이 미숙하여 淋 潕 㶂 등의 고음이 깔끔하게 연결이 안 되므로 고음을 자꾸 강하게 부실려고 하시지 말고 입술을 옆으로 당기며 얄팍하게..

84기반 연습곡들을 계속 불면서 기본기를 익히고 있는 중인데 아직 자세나 취법은 물론이고 운지법도 자연스럽지 않아서 지공이 잘 안 막히거나 대금 소리가 제대로 안 날 때가 있습니다. 대금을 배우기 시작한 지 몇 달이 지났지만 기본기는 한 번 배운다고 금방 몸에 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1년이고 2년이고 꾸준히 연마하면서 점검하고 잘못된 부분이 발견되면 즉시 교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왜냐하면 자세나 취법이 바르지 않으면 원하는 대금 소리를 만들어 낼 수가 없고 손가락의 모양이 잘못되거나 힘이 들어가서 뻣뻣해지면 가볍게 움직이기 어려워서 나중에 복잡하고 빠른 가락을 소화할 수 없게 되므로 당분간 나쁜 습관을 고치고 기초를 충실히 다지는데 주력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85기반 가로로 부는 악기는 '笛' 또..

정악반 이제 1번 대금의 가락이 많이 익숙해지신 듯하여 2번 대금의 선율을 쭉 한 번 훑어보았습니다. 처음엔 1번과 2번의 가락이 조금 다르고 쉬는 부분도 차이 나지만 뒤로 가면 대부분 1번 선율을 따라 불거나 비슷한 가락이고 단순히 한 음을 길게 뻗는 것이기에 아주 쉽습니다. 그리고 2번 대금은 1번에 비해 쉬는 부분이 많고 서로 한 옥타브 차이로 진행할 때가 흔해서 1번 악보를 충분히 익히시고 나면 2번은 그리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82기반 '꽃분네야'와 '어머님 말씀'을 몇 번씩 불어 보니 지난 주보다는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 취법의 구사가 자유롭지 못 해서 고음이 강하거나 淋과 汰의 연결이 잘 안 될 때가 있으므로 고음의 취법에 집중하며 연습을 해야겠네요. 누차 말씀 드렸듯이 고..

그동안 대금 수업 시간에 여러 차례에 걸쳐 몸풀기 준비운동과 길게 부는 훈련을 하시라고 말씀 드렸으나 대부분의 회원들께서 롱톤 연습의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하시는 듯하여 몸풀기를 위한 연습곡을 새로 만들어 보았으니 매일 대금을 연습하시기 전에 한 번씩 불어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연습곡이라고 하였지만 특정한 가락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제일 쉬운 음부터 한 음씩 길게 불면서 호흡과 취법을 가다듬으며 고음과 저음까지 골고루 소리 내어 보는 것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불어 보면 30분 남짓 걸리고 중간에 잠깐씩 쉬어가며 연습하시더라도 40분 안에 마칠 수 있습니다. 각 페이지마다 주의사항을 간략히 적어 두었으니 매일 연습하실 때마다 읽고 상기해 보시되 꼭 악보에 적힌 대로 불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그날 그날의..

84기반 연습곡 7번부터 11번까지 몇 번씩 불면서 복습을 해 보니 대체로 소리는 전보다 좋아지긴 하셨지만 간혹 지공이 잘 안 막혀서 대금 소리가 안 날 때가 있으므로 손에 힘을 빼고 손가락을 정확한 위치에 올려 놓을 수 있도록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지공을 막는 손가락에 힘을 주면 손뿐만 아니라 팔이나 어깨, 목에도 힘이 들어가서 취법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대금 소리도 답답해질뿐더러 특히 오른손은 힘을 주면 손가락이 뻣뻣해져서 지공을 막기 힘들어지니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대금 위에 살포시 손가락을 올려 놓는다는 느낌으로 손과 팔에 힘을 빼는데 집중해 보시고 일단 대금 소리가 나면 흔들리지 않도록 차분하게 부시는 것이 좋습니다. 초급 단계에서는 입술이 조금만 움직이거나 자세가 흐트러져도 대금 소리가 ..

지난 주에 대금 강습 문의를 하셨던 신제식선생님께서 일찍 오셨길래 저사랑과 대금수업에 대해 잠시 안내해 드린 다음 관악기 연주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복식호흡법과 취법을 설명 드리고 길게 불며 소리 내는 연습부터 몇 번 해 보았습니다. 신선생님과 수업을 마치고 옆방에서 몸을 풀고 계시던 84기반의 수업으로 넘어가서 연습곡 7번부터 복습을 하며 점검을 해 보니 지난 시간보다 대금 소리도 좋아지셨고 지공도 잘 막히셔서 연습곡 9번과 10번까지 오른손 운지와 南 취법을 연습한 다음 南가 좀 더 자주 나오는 11번까지 조금 익혀 보았는데 어떤 곡이건 쉬운 부분과 어려운 부분이 모두 있으므로 잘 되는 부분을 여러 번 연습하느라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어려운 부분을 한 번이라도 더 불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준희..

정악반 '바람' 2악장을 1번 대금과 2번 대금으로 성부를 나눠서 불어 보니 지난 주보다는 가락이 많이 익숙해지시긴 하셨으나 아직 서로 호흡을 맞춰서 불기는 좀 힘들었는데 박자와 선율이 복잡한 둘째 페이지는 물론이고 아주 단순하게 한 음씩 길게 뻗는 부분에서도 호흡이 안 맞을 때가 있으니 박자를 일정하게 세면서 부는 훈련을 계속 해 보셔야겠네요. 그리고 악보가 복잡해 보이는 둘 째 페이지도 찬찬히 분석해 보시면 얼마든지 소화할 수 있는 가락이므로 한 소절씩 부분 연습을 좀 더 해 보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멈추는 부분 없이 선율이 쭉 이어지는 곡이기에 대금을 불면서 틈을 보아 악보를 넘기는 훈련도 하셔서 가락이 중간에 끊기지 않도록 하셔야 됩니다. 82기반 장구와 함께 '진주 난봉가'를 굿거리 장단에 맞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