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잽이

대금을 새로 바꾸면 악기가 몸에 익지 않아서 한동안 대금 소리가 마음대로 잘 나지 않습니다. 또는 직장일이 바빠서 며칠 연습을 소홀히 했을 때도 몸이 굳어져서 평소처럼 잘 불 수 없는데 그럴 때는 무리해서 억지로 연습하는 것보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잠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즉, 대금을 처음 배울 때처럼 기본기를 복습하고 나서 어느 정도 몸이 풀리고 준비가 되면 다시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하는데 왜냐하면 소리가 잘 안 나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어려운 곡을 불면 몸과 입술에 힘이 들어가서 나쁜 습관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 상태로 연습을 하면 할수록 그것이 굳어져서 점점 고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저런 이유로 평소 실력이 안 나올 때는 직전까지 불던 곡들은 잠시 미뤄두고 초급과..

기초 과정 = 대금의 구조와 역사 / 소리 내는 법 / 운지법과 자세 / 악보 읽는 법과 연습곡 / 민요 및 간단한 노래 수업 일정 = 매 주 월/목 저녁 2회 수업 월 회 비 = 매 달 6 만 원 플래스틱 대금 및 교재 = 3 만 원 저사랑국악회에 오셔서 입회절차를 거치고 수업을 받을 수 있으며, 수강신청은 수시로 가능합니다 대금 수강을 원하시는 분들은 강습신청방에 신청글과 연락처를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중급반 = 매 주 화/금 저녁 2회 수업 연습곡 / 국악가요 / 대금 창작곡 / 정악 (여민락, 도드리, 영산회상 등 ) 고급반 = 매 주 화/금 저녁 2회 수업 정악 전 바탕 / 대금산조 월회비 = 매 달 6 만 원 저사랑국악회에 오셔서 입회절차를 거치고 수업을..

정악반 지난 시간에 했던 '웃도드리' 5장을 복습해 보니 아직 '떠이어'나 흘리는 표현이 깔끔하지 않을 때가 있고 1/3박의 박자도 조금씩 안 맞는 부분이 있으므로 약간 느린 속도로 부분 연습을 계속 해 보셔야겠네요. 5장을 몇 번 불고 난 뒤에 6장을 조금 불어 보았는데 6장은 길이가 제일 길긴 하지만 앞 부분은 전에 배운 '밑도드리'와 같고 후반부도 박자나 가락이 그다지 어려운 부분은 없기 때문에 오히려 5장보다는 수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3장이나 5장에서 나왔던 표현들이 6장에도 몇 번 나오니 기본기를 계속 연마하셔야 6장도 제대로 부실 수 있겠습니다. 82기반 '어머님 은혜'는 2부 합창곡으로 편곡된 것을 대금 악보로 바꾼 것인데 우리음악에는 잘 쓰이지 않는 화음이 많아서 색다른 아름다움을 느..

85기반 현재 진행 중인 수업은 노래들을 배우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각각의 음들을 소리 내는 방법을 익히는 중인데 지금까지 배운 음들은 㳞, 汰, 潢 등 3 가지로 그동안의 수업 과정을 통해 운지법은 웬만큼 익혔지만 아직 취법이 마음대로 안 되어 제대로 소리가 안 날 때가 많습니다. 그 음에 해당하는 지공을 막는 것은 대금을 불기 위한 준비과정일 뿐이며 실제 소리를 만들어 가락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각 음마다 취법을 조절하여 입김의 속도를 정확하게 맞춰야 하는데 그럴려면 입술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하기에 입술은 입김의 조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복식호흡부터 확실하게 익혀야 합니다. 84기반 손명석선생님께서 드디어 쌍골죽 대금을 장만하셨습니다. 서양악기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그래도 초심자에겐 대금 가격이..

어떤 악기든지 마찬가지입니다만, 독학으로 익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데 그 이유를 한 마디로 말씀 드리자면 '선생님이 학생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자세(운지법)나 취법을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도 배우는 분이 그대로 정확하게 따라하기는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체격과 체형이 다르고, 손과 팔의 유연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입술의 두께나 치열 등, 구강구조가 제각각이며 대금의 굵기나 취구의 크기, 모양 또한 천차만별이므로 학생마다 자세나 취법이 조금씩 다르게 마련입니다.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이 각각의 상황에 맞게 교정을 해야 하는데 독학을 하면 그 것이 불가능하며, 설혹 가끔 몇 달에 한 번 지도를 받는다고 해도 사람의 몸은 기계가 아니므로 선생님께 배운 대로 일정하게 유지할 수도 없고..

정악반 '웃도드리' 3장을 다시 불며 복습하고 나서 5장까지 해 보았는데 3장에 나오는 여러 가지 표현들이 아직 미숙하므로 좀 더 연습을 하셔야겠고 5장에서는 㳞를 흘리는 표현이 자주 나오니 음정의 변화에 집중하며 취법 연습을 많이 해 보시기 바랍니다. '떠이어'가 나오는 부분도 그렇지만 흘리는 표현 역시 취법 조절이 중요한데 취법이란 것은 단시간에 숙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대금 소리를 유심히 들으시면서 꾸준히 반복 연습을 하시는 한편 잘 안 되는 가락은 따로 부분연습을 많이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82기반 '봄처녀'는 장식음 부호 '니레'를 익히기 위한 연습곡으로 '니레'는 그 장식음이 붙은 음보다 하나 위의 음을 짧게 먼저 붙이는 것인데 싯가가 없다고 해서 너무 짧게 불어도 안 되고 반대로 너무..

85기반 앞의 연습곡들에 비해 5번부터는 조금 어려워지는데 5번을 제대로 불기 위해서는 3번과 4번을 제대로 소화해야 하고 그 전에 각각의 음들에 해당하는 운지법과 취법을 충분히 익혀야겠지요. 이제 㳞, 汰, 潢 등 3 가지 음의 운지법은 많이 익숙해졌지만 간혹 왼손 가운데 손가락이 흔들리면서 불안정하므로 항상 가운데 손가락을 구부려서 'ㄷ'자 모양으로 유지하시고 아직 취법이 정확하지 않아서 대금 소리가 깔끔하지 않으니 입술의 조절에 집중하는 한편 그 음들의 높낮이를 머리 속에 떠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㳞, 汰, 潢 3 음의 높이와 간격을 알고 있어야 대금을 불 때에도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연습곡을 불다가 잠시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노래를 하며 음감을 익히면 그 음에 맞는 입김의 속..

85기반 연습곡 3번과 4번까지 반복 연습하고 난 뒤에 연습곡 5번을 새로 시작하여 조금 불어 보았는데 이제 왼손 운지법은 많이 좋아져서 지공을 웬만큼 막을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 취법이 깔끔하지 않아서 대금 소리가 탁하게 날 때가 있습니다. 汰나 潢에 비해 가장 먼저 배운 음인 㳞 소리가 오히려 안 좋은 분들이 많은데 㳞는 상대적으로 고음인 만큼 입김의 속도가 빨라야 하므로 입술을 최대한 옆으로 당겨서 입술의 틈이 얄팍해져야 입김이 빠르고 날카롭게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4번과 5번부터는 두 음을 연결해서 부는 가락이 많으니 우선 각각의 음에 해당하는 취법을 따로 연습해서 익힌 뒤 연결해서 불 때도 입김의 속도를 정확하게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84기반 '새야 새야'를 복습해 보니 전체적으로는 ..

젊었을 때는 며칠만 운동해도 금방 근육이 붙고 옷이 작아지길래 저는 근육이 잘 생기는 체질인가 착각하고 작년에 체육관에 등록하면서 한 달이면 보디빌더처럼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도 몸은 그대로고, 줄자로 재어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두 달 더 했습니다. 3개월째 땀을 뻘뻘 흘리면서 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 허리는 좀 가늘어지고, 체중은 약간 늘었으나 눈으로 차이를 확인하진 못하겠더군요. 이상하고 답답하여 인터넷을 뒤지며 운동 오래 한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니 3달이 아니라, 3년을 해도 운동에 대해 안다고 말할 수 없다더군요. 한 10년 정도는 열심히 해야 운동 좀 했다고 할 수 있답니다. 평생 운동이라곤 안 하다가 중년이 되어서야 겨우 1년 운동해 놓..

정악반 '웃도드리' 3장은 1장이나 2장에 비해 길이가 긴 만큼 흘리는 표현이나 액센트, 스타카토 등이 여러 번 나오는데 대금 소리에 변화가 없어 대부분 밋밋하게 들립니다. 수시로 등장하는 '떠이어'도 아직 깔끔하지 않으므로 계속 더 연습을 하셔야 할 텐데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대금 소리가 마음대로 나야 여러 가지 표현이 가능하지만 기본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의외로 대금을 오래 연마하신 분들 중에 자세나 취법이 안 좋으신 분들이 많은데 자세가 비뚤어져 있거나 취법이 나쁘면 당연히 대금 소리가 답답할 수밖에 없겠지요. 초급과정에서 익힌 기본기는 대금 실력으로 직결되는 것이므로 수시로 거울을 보며 확인하고 교정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82기반 '누나의 얼굴'이나 '그 집 앞'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