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같은 음악<여민락>
흔히 '여민락'을 가리켜 '바다와 같은 음악'이라고들 합니다.'여민락'은 세종 27년(1445)에 권제, 정인지, 안지 등이 지은 '용비어천가'를 노래 부르던 곡으로 현재 '여민락', '여민락 만', '여민락 영', '해령'의 4 가지가 전하는데, 이 중 '만, 영, 해령'은 당악률에 의한 관악곡이며, 보통 이라고 하면 관현합주로 연주되는 을 말하지요.그런데, 왜 여민락을 바다와 같은 곡이라고들 할까요, 그 이유 중 첫째는 그 덩치일 것입니다.수 십 명이 웅장하게 연주하는 1시간 30분이 넘는 대곡 - 여민락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그 어마어마한 길이에 질려 버립니다. 듣고만 있어도 힘들 것 같은 그 곡을 대금으로 불어 볼라치면 1장을 마치기도 전에 벌써 탈진해서 여기저기 안 아픈 데가 없습니다. 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