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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 수업 일지

87기반우리음악의 악보인 '정간보'를 읽는 법을 배우고 난 다음에연습곡 1번을 시작하여 조금 불어 보았는데음의 높낮이가 한눈에 들어오는 대신박자를 금방 알기 어려운 서양의 '오선보'와 달리'정간보'는 박자를 파악하기가 매우 쉬운 반면각각의 음 높이를 모르는 분들은 가락의 흐름을 알기 어렵습니다.연습곡 1번은 㳞와 汰, 두 개의 음으로 이루어진 간단한 곡으로앞으로 다양한 곡을 배우기 위해 소리 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최대한 느리게 불면서 대금 소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시면 됩니다.    85기반'누나의 얼굴'은 無이나 㴌 등의 음이 안 나와서반박자만 좀 맞추면 쉽게 불 수 있을 것 같지만하루 이틀 사흘.... 연습하면 할수록 차차 어려운 곡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반박이 많이 나와도 규..

대금 배우기 2024.08.29

전설따라 삼천리 < 제 3 탄 > - 명창 이날치

명창 이날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줄타기 광대였습니다. 아마도 날랜 몸놀림으로 해서 '날치'라는 예명(?)이 붙었겠지요. 이날치는 줄타기 외에 음악에도 재능이 많아서 종종 판소리 명창들의 공연에 북을 치기도 하였습니다. (예전 사당패 등의 공연에는 여러 가지 재주 놀음과 더불어 음악 공연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판소리 한 바탕씩 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슨 사정에서인지 고수가 오지 못하게 되어 역시 이날치가 소리판의 북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이날치가 명창의 반주를 맡게 된 부담감 때문인지 공연을 하던 도중 그만 장단을 삐게 되었습니다. 격분한 소리꾼은 북채를 빼앗아 이날치의 눈을 찔러 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당시는 소리꾼의 인기는 대단한 반면(요즘 인기 가수처럼..

대금 배우기 2024.08.28

대금 수업 일지

82기반'누나의 얼굴 3번'은 음역을 높여서 조옮김한 것으로박자는 1번이나 2번을 통해 파악하였기에㴌의 취법과 함께 고음을 주로 연습하면 됩니다.그동안 다양한 곡들을 통해 고음의 취법을 익히긴 하였으나아직 고음이 마음대로 소리가 안 나서 힘을 주며 강하게 불 때가 있는데서정적인 가락인 만큼 고음이라도 부드럽게 처리해야 하므로최대한 입김을 가늘게 부는 연습을 많이 하는 한편南-㴌이나 汰-湳처럼 음역이 넓은 부분을 정확하게 연결하는 연습과淋-㴌 부분의 취법을 꾸준히 연습해야 합니다.    정악 2반'세령산' 2장의 난이도는 1장과 큰 차이가 없기에1장을 연습하던 속도대로 쭉 불어 보았는데아직은 1/6박이나 1/9박의 처리가 미숙할 때가 있으므로1/3박을 정확하게 세면서 부는 연습을 더 하셔야겠네요.다음 3장..

대금 배우기 2024.08.27

임진옥 대금정악

1. 공연명 : 임진옥 대금정악2. 공연일시 : 2024년 8월 31일(토) 오후 5시3. 공연장소 :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4. 입장료 : 전석 무료5. 주최·주관 : 대금정악회6. 후원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 크라운해태7. 예매 : 현장 발권(선착순 입장)8. 문의 : 010-4746-2999 ○ 표정만방지곡(관악영산회상)  - 상령산  - 중령산  - 세령산  - 가락덜이  - 상현도드리  - 염불도드리  - 타령  - 군악○ 월정명○ 여민락 ○ 임진옥(국가무형유산 대금정악 전승교육사)○ 곽태규(국가무형유산 피리정악 및 대취타 전승교육사)○ 민의식(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강영근(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김기철(KBS국악관현악단 악장)○ 대금정악 이수자 및 수료자(정인교..

국악 소식 2024.08.27

대금에 관한 전설 <2 탄> - 대금 명인 [박 연]

박연은 조선 초기 문신으로 세종과 세조를 도와 아악을 정비한 음악행정가입니다. 아호는 난계(蘭溪), 세종의 뜻을 받들어 음정의 기본 높이를 정하는 율관을 만들고 여기에 의거 편종과 편경을 제작하였습니다. 악보를 편찬하고 궁중음악을 집대성해서 개혁, 정리하여 우리 음악사에서 우륵과 더불어 악성(樂聖)으로 추앙받는 분이지요. 그는 일찌기 예악에 뜻을 두어 널리 서적을 읽었으며, 어려서부터 항상 가슴에 손을 대어 박자를 맞추고 휘파람을 불어 음악소리를 내었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박연은 관습도감(慣習都監)의 제조를 지낸 음악 행정가이면서, 대금을 잘 불었고, 금(琴)과 슬(瑟)에도 능통하였다 합니다. 그의 고향인 충북 영동에서는 난계 국악당을 짓고 해마다 난계 예술제를 개최하며, 저서에는 난계 유고집이 있습니..

대금 배우기 2024.08.26

대금 수업 일지

87기반지난 시간에 우리음악의 '12 율명'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서양음악이든 우리음악이든 12 개의 음을 항상 다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서양음악에서는 12 개 중에 7 개를 추려서 음계를 만들고우리음악은 12 개 가운데 5 개를 선별하여 음계를 조직하며음계를 만드는 방식을 '선법'이라 하고, 그에 따라 곡의 느낌이 달라지게 됩니다.서양음악에는 반음의 위치에 따라 '장조'와 '단조' 두 가지 음계가 있고우리음악에는 기음으로부터의 간격에 의해 '평조'와 '계면조' 두 가지가 있는데'평조'는 태평세월처럼 편안한 느낌이고 '계면조'는 매우 슬픈 느낌의 곡이며'계면조'의 곡이 더 많긴 하지만 좀 어렵기 때문에처음에는 '평조' 음계의 곡부터 익히게 됩니다.    85기반지난 시간에 했던 '가을'을 복습하며젖혀 부는 ..

대금 배우기 2024.08.25

국립국악관현악단 <2024 지휘자 프로젝트>

공연소개국악관현악을 위한 차세대 지휘자의 등용문이 된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 2024년에는 지휘자들의 선발 과정에 단계를 두어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졌다. 공모를 통해 총 6인의 지휘자를 1차 선정하고, 멘토링과 워크숍 등을 진행해 공연을 위한 최종 지휘자를 선정했다. 이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모든 공연 연습을 참관하며 실내악 · 관현악 등 연습 지휘, 시연회 지휘, 마스터 클래스 ·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거친 지휘자는 약 6개월의 다각적인 훈련 과정을 통해 한층 성장했다. 신진 지휘자가 엄선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완성한 레퍼토리를 통해 우리 음악의 미래 가능성을 가늠해보자. 프로그램  지휘 김다솔 국악관현악을 위한 ‘天馬圖(천마도)’ *2014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초연 작곡 ..

국악 소식 202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