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정악 2반

마지막 장인 7장의 여음까지 불면 '여민락' 한 바탕이 마무리되는데

긴 시간에 걸쳐 '여민락'을 연습하시느라 힘드셨겠지만

워낙 방대한 곡이라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며 보완하다 보면

수업 기간이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지기 때문에

일단 한 장씩 나눠서 한 시간씩 수업하며

기본적인 장식음 부호의 풀이와 박자만 익혀 보았습니다.

아직 여러 가지 장식음과 잔가락에서 미세한 싯가의 차이나

강약 조절과 흘리고 미는 표현 등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당장 훑어보아야 할 악보의 양이 상당하기에 생략하였고

이제 대충 '여민락'의 밑그림은 파악하였으니

다음 달부터 1장으로 돌아가서 복습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박자보다는 취법과 표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악 1반

지난 시간에 했던 '상영산' 4장을 복습하고 나서

1장부터 4장까지 쉬지 않고 이어서 쭉 불어 보았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정악곡들을 통해 다양한 가락들을 익히신 만큼

대체로 무난하게 가락을 소화하시긴 하셨지만

아직도 2/3박을 비롯해 몇 가지 박자들이 일정하지 않을 때가 있으니

항상 박자를 세면서 부시는 습관을 기르시고

종종 장식음 부호나 가락을 깜빡 틀리시므로

다음 박을 미리 보시면서 악보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無의 취법과 소리도 좀 더 가다듬으셔서

가늘고 부드럽게 소리 낼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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