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Re: 산조대금에 대해

대금잽이 2025. 4. 11. 16:25

정악대금이든 산조대금이든 전체 길이는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중요한 것은 내경 및 외경에 따른 취구와 지공들 간의 거리이므로 취구 위쪽이나 칠성공 아랫부분은 음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또 대의 굵기나 제작자에 따라 약간씩 치수가 다를 수 있습니다만, 음정이 맞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으며, 지공들 간의 간격 역시 똑같지는 않습니다.
원래 각각의 음들에 맞게 지공을 뚫으면 운지하기가 불편하므로 최대한 절충해서 만들게 되는데, 그래도 각 지공들 간의 간격은 약간씩 달라서 정악과 산조 모두 3 공과 4 공 사이가 제일 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산조대금의 경우 취구 윗부분이 너무 짧으면 요성을 하기도 불편하고 음정도 이상해질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악기의 경우 전체 치수도 좀 짧은 편인 데다, 취구 위쪽도 짧다고 하셨지요?
다른 악기와 비교해서 취구와 지공들 간의 간격이 비슷하다면 일단 음정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만, 취구 윗부분이 많이 짧다면 약간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팔이 길고 목이 긴 사람이라면 약간 긴 대금이 편하며, 목이 짧은 사람은 좀 짧은 악기라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만, 너무 짧다면 요성하는데 불편할뿐더러 많이 숙여 불던지 해서 취법에도 무리가 생기므로 음정이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또, 머리 부분의 길이가 정상적이라고 해도 너무 굵든지, 많이 휘어 있다면 역시 요성이나 음정에 불편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각자 연주하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그다지 문제 될 것은 없겠습니다만, 입에 맞지 않는 악기로 무리하게 연습하다 보면 취법이 흐트러지고 음정이 불안해지며, 좋은 소리를 낼 수 없게 되지요.
악기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대가 괜챦고 소리가 좋다면 약간의 수리를 해서 성능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원래 취구 안쪽은 막혀 있으므로 대금의 머리 부분을 다른 것으로 바꾸든지 덧붙이든지 해도 소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에 원하는 길이나 모양으로 교정하곤 하므로 악기 제작자에게 맡겨서 수리를 하면 됩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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