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의 취구 크기에 대한 답변

대금잽이 2024. 5. 19. 16:44

대금의 취구는 외국의 비슷한 악기들과 비교했을 때 유달리 큽니다.
서양의 플룻이나 인도의 반즈리처럼 대금만큼 큰 악기도 취구는 12 mm 정도밖에 되지 않고, 좀 작은 횡적들의 취구는 6~7mm 정도로 대부분 각 악기의 지공만 하거나 오히려 더 작은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산조대금의 취구는 매우 커서 장축의 지름이 25 mm 내외가 되는데, 이는 요성이나 꺾는 음, 추성이나 퇴성 등 시김새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취구의 크기는 정해진 것이 없고, 제작자에 따라서, 또는 재료가 되는 대의 모양에 따라, 연주자의 입모양이나 취법에 따라 조금씩 크기가 다릅니다.
'유파에 따라 취구의 크기가 다르지'는 않으며, 자신의 입에 맞는 악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크기 외에 취구의 모양에 따라서도 개인차가 있으며, 더 중요한 것은 대의 생김새입니다.
예를 들어 동그란 모양의 대금이 불기 편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약간 납작한 대금이 불기 편한 사람도 있고, 아랫입술이 닿는 부분을 많이 깎아야 편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취구가 크다고 해서 '소리를 집중할 수 없지'는 않으며, 각자의 입이나 취법에 맞으면 되고, 어느 정도 소리가 나는 악기는 오래 불다 보면 익숙해집니다. 하지만 처음에 입에 맞지 않아 소리가 잘 안 나는 악기는 몇 년을 불어도 역시 불편하고 답답하므로 처음 악기를 고를 때 신중히 선택해야겠지요.

안경을 쓰신 분이라면 안경점의 직원이 직접 껴 보지도 않고 손님들 체형에 꼭 맞게 다리나 코걸이 받침 등을 조절해서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을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취구는 대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며, 취구가 자신의 취법에 맞아야 악기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으므로,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올바른 조치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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