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3. 2. 24. 16:42

   정악반

지난 시간에 조금 연습해 보았던 '그렇지요'를 복습하였는데

앞 부분은 크게 어려운 점이 없었지만

고음역으로 올라가는 중간 부분부터 취법의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서

汰와의 연결이 깔끔하게 안 될 때가 있고

湳와 潕의 음정이 조금 불안정하였습니다.

또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洟의 운지법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 보니 음정 역시 잘 안 맞았는데

반구멍의 운지법에서 지공을 너무 열어 버리면 湳에 가깝게 되고

반대로 너무 막으면 낮아져서 淋처럼 되므로

淋-洟-湳 의 음정이 같은 간격으로 들리도록 연습해 보세요.

 

'그렇지요'를 연습한 후에는 정악곡 '도드리'를 익히기 시작하였습니다.

대금 명인 정약대선생님의 10년 적공으로 유명한 '도드리'는

정악을 배우는 과정에서 중요한 곡목 중의 하나인데

비교적 속도가 빠르면서도 박자가 복잡하여

초보자가 배우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곡입니다.

모두 7개의 장 가운데 우선 1장만 연습해 보았는데

첫 째 각과 넷째 각의 가락이 복잡하고 까다로우니

2~3배 느린 속도로 천천히 불면서 정확한 박자를 익히시는 것이 좋습니다.

 

   78기반

이제 '상주 모심기 노래'도 많이 익숙해져서 박자는 거의 파악하였으므로

강약을 조절하여 흥겨운 곡의 느낌을 살리도록 해 보았으며

대체로 첫 박과 긴 음은 중요하므로 강하게 불고

짧은 음이나 끝 부분의 음은 약하게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은 대금 소리가 시원하게 잘 안 나서 강약 대비가 뚜렷하진 않지만

민요는 장구 장단에 맞춰 불어야 곡의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기에

장구와 함께 중모리 장단에 맞춰서 또 몇 번 연습해 보았습니다.

 

'성불사의 밤'은 1/4박, 1/3박, 1/2박이 번갈아 나와서 박자가 어렵다 보니

1/2박과 1/4박의 길이가 정확하지 않고 1/3박처럼 될 때가 있는데

각각의 박자를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 시간보다 많이 좋아졌으나

음정이 아직 불안정한 부분이 있기에 취법 연습에 집중하셔야겠고

㴌과 㳞가 나오는 가락이 특히 안 맞으므로

㴌을 최대한 젖혀 분 다음 이어지는 㳞를 재빨리 숙여 불도록 해야겠네요.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c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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