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악반
'세령산'은 꾸준히 연습하는 동안 박자는 많이 좋아지셨습니다만
아직 장식음이나 잔 가락의 처리가 미숙한 부분이 있어 흐름이 어색하고
흘리는 표현이나 강하게 부는 액센트 등도 분명하지 않으므로
다양한 취법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도록 입술의 조절에 집중하셔야겠네요.
예를 들어 악보에는 모두 㳞이라고 적혀 있더라도
상황에 따라 강하게 불 때도 있지만 장식음 '느니르'나 '나니나' 등에서는 약하게 불어야 하고
흘리거나 밀어 올리면서 음정의 변화를 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언제든 자기가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장작불'은 2분박과 3분박이 섞여 있어서 박자가 꽤 까다로운 곡인데
우선 상대적으로 쉬운 앞 부분만 조금 해 보니
대체로 비슷하게 부시긴 하셨으나 박자가 조금씩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곡들을 배운 이유는 다양한 곡들을 통해 독보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었으니
이 정도 난이도의 곡은 처음 접하는 것이라도 정확하게 연주할 수 있어야 하므로
한 박 한 박 일정하게 박자를 세면서 부는 연습을 계속 해 보시기 바랍니다.
78기반
이제 '성주풀이'를 좀 빠르게 불면서 굿거리 장단의 속도대로 연습해 보니
가락이 단순한 앞 부분은 거의 박자를 맞출 수 있게 되었지만
후반부에 짧은 박자가 포함된 빠른 가락이 아직 잘 안 맞는데
박자도 까다롭지만 숨 쉴 시간이 부족하여 재빨리 호흡을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조금 더 연습하셔서 박자와 음정을 물론 강약 조절도 분명하게 하여
굿거리 장단의 흥겨운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하면 좋겠네요.
'뱃노래' 역시 굿거리 장단의 노래인데 박자가 '성주풀이'보다는 조금 더 어려워서
대부분 알고 계신 노래임에도 박자를 틀리는 부분이 나옵니다.
특히 자주 등장하는 1.5박을 정확하게 연주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손으로 박자를 짚으면서 따로 연습을 많이 해 보시고
처음 나오는 흘리는 표현도 조금씩 익혀서 다음 시간에 연결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