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기반
현재 우리나라에는 국악과 서양음악, 두 가지가 연주되고 있는데
조선시대까지는 서양음악이 없었고, 대신 '아악'과 '당악'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아악과 당악은 모두 고려시대에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전래된 것으로
궁중에서 중요한 의식을 행할 때 사용되던 음악이었고
두 가지 음악이 수입되기 전에 원래 우리나라에 있던 음악은 '향악'이라고 합니다.
당악이나 아악은 중국의 음악이었기에 중국 음계와 중국 악기를 사용하며
대금과 같은 악기는 우리음악인 향악을 연주할 때 썼습니다.
대금의 소리를 결정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하지만
그 중에서 중요한 것 몇 가지를 꼽자면 호흡법과 취법, 연주자세 등이 있는데
복식호흡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일정하고 깊이 있는 소리가 나지 않고
호흡을 아무리 잘 해도 입술에서 입김이 잘 나오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므로 취법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몸이 불편하여 연주하는데 방해가 될뿐더러
대금이 기울어지거나 해서 입술과 맞지 않으면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없게 되니
항상 거울을 보면서 바른 자세를 익히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82기반
연습곡 12번부터는 林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林의 운지법은 두 가지가 있어서
모든 지공을 막고 불어도 되지만 제 1공을 열고 불어도 같은 음이 납니다.
정악대금과 산조대금의 운지법에 조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정악 대금의 경우 두 가지 모두 음정은 같으나 음색이 약간 다르므로
연주자마다 다른 운지법을 사용할 수 있으니
소리를 들어 보시고 마음에 드는 것으로 연습하시면 됩니다.
林을 배운 다음에는 바로 아래 음인 仲를 연습해 보았는데
仲는 한 옥타브 윗 소리인 㳞와는 달리 왼손 지공 두 개를 막고 붑니다.
이렇게 운지법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두 음이 정확하게 옥타브를 이루지 않기 때문으로
하나의 관에서 높고 낮은 여러 옥타브의 음들을 불 경우에 오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대금의 경우 중간 음역인 평취에 맞춰 악기를 제작하기 때문에
저음역인 仲는 음이 높게 되어 지공을 막아서 보정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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