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2. 10. 27. 01:28

   정악반

7장과 '여음'을 복습하며 점검한 뒤 '여민락'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여민락'이 워낙 긴 곡이라 그동안 꽤 오랜 기간 수업을 하였는데

처음엔 호흡도 모자라고 악보도 잘 파악하시지 못 해서 어려운 점이 많았으나

그래도 꾸준히 연마하는 동안 차차 틀이 잡히며 실력도 향상되었고

두 번의 연주를 통해 1장과 4장을 집중 연습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길고 힘든 '여민락'을 제대로 소화하기는 조금 무리인 듯

중간 중간 어려운 부분을 만나면 대금 소리가 잘 안 나고 가락이 흐트러질 때가 있는데

앞으로 대금을 좀 더 연마하신 다음에 다시 여민락을 불어 보실 기회가 있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부드럽게 연주하실 수 있을 겁니다.

 

처음 '여민락'을 시작할 때 너무 힘들고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오랜 기간에 걸쳐 묵묵히 연습하신 덕분에 무난하게 마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몇 달 동안 줄기차게 여민락만 연습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세령산' 연습에 집중하도록 해야겠네요.

 

   78기반

먼저 지난 시간에 하였던 '그네'와 '개구리 소리'를 복습하였는데

다른 분들은 집중해서 열심히 대금을 부시는 반면

기선언니는 머리가 아프다며 얼굴을 찡그린 채 전화기를 들여다 보고 있고

수아는 가방에서 '마이쮸' 젤리를 꺼내 쩝쩝거리며 먹고 있습니다.

철부지 아이들을 달래듯 두 자매를 구슬려가며 몇 번씩 불어 보았더니

이제 지겹다며 다른 곡을 배우자고 성화를 부리더군요.

 

소원대로 다음 곡으로 넘어가서 '아 목동아'를 시작하였는데

이 곡은 '못 갖춘 마디'에다 엇박이 많아서 박자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10분 정도 개인 연습시간을 가진 후에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하였으나

시작부터 삐걱대며 연신 박자를 틀리시더군요.

그래서 대금을 내려놓고 손으로 박자를 치며 노래를 몇 번 해 보았지만

악보대로 정확한 박자를 지키는 것이 잘 안 되었는데

어렵다고 해서 대충 따라 불려고만 하면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그렇게 되면 악보를 제대로 파악하고 익힌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어려운 곡을 만나면 계속 박자를 모르게 되니

처음엔 잘 안 되어도 꾸준히 연습하면서 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c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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