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 초급반

   78기반

두 팀으로 나눠 '어머님 은혜'를 몇 번 불어보며 화음을 맞춰본 뒤

연습곡 13번을 본격적으로 익혀 보았는데

며칠 동안 연습을 많이 하셨는지 대부분 무난하게 잘 부셨습니다.

처음엔 아주 느린 속도로 불면서 정확한 운지와 박자를 익히는데 치중하였고

차차 가락이 익숙해지고 난 다음에는 속도를 높여가며 몇 번 더 불었는데

느린 속도에서 잘 되었다고 해도 속도가 바뀌면 또 어려워지고

자칫 장식음 부호를 너무 빠르게 처리해서 박자를 틀리기 쉬우니

다른 정간과 동일하게 1/3박씩 나눠서 일정하게 불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니나'와 '나느나' 모두 느린 곡이나 빠른 곡 어디에든 나올 수 있으므로

속도를 바꿔가며 다양한 속도로 연습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에는 실제 악곡에서 장식음 부호 '나니나'의 쓰임을 알아보기 위해

'갑돌이와 갑순이'를 조금 불어 보았는데

다들 잘 알고 계신 노래라 첫 부분은 쉽게 불 수 있지만

후반부에 꽤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처음엔 느린 속도로 천천히 불어 본 뒤

차차 빠르게 또 몇 번 연습해 보고 나서

마지막으로 굿거리 장단의 흐름에 맞도록 3정간을 하나로 묶어서 박자를 익혀 보았습니다.

느리게 불 때나 한 박씩 박자를 짚으며 불 때는 그리 어렵지 않게 소화하시는 분들도

굿거리 장단의 리듬에 맞게 불려고 하면 정확한 박자를 파악하는 것이 꽤 까다로우므로

뒷부분의 어려운 가락을 집중적으로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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