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 중급반

대금잽이 2022. 5. 12. 14:03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정악반

'나는 크고 빨갛게 잘 익은 사과를 세 개나 먹었습니다'

라는 문장에서 중요한 어휘는 '나는' '사과를' '먹었습니다' 이며

나머지 말들은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에 불과한데

위 문장을 말할 때 억양이나 강약 조절을 잘못하여

'나는 고 빨갛  익은사과 를 세 개나 먹었습니다'

라고 말하든지

또는 띄어 말하기를 잘못하여

'나는크  고빨갛  게잘익은사  과를세  개나먹  었습니다'

처럼 말해버리면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듭니다.

 

음악은 말에서 나온 것이므로

말할 때처럼 강약과 끊는 부분을 정확하게 해야 하는데

'여민락' 4장 '여음' 부분을 본격적으로 익혀 보니

가락이 조금 복잡해서인지 악보를 쫓아 부시기 급급하셔서

주음과 잔가락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흐름을 느끼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어떤 곡이든지 각각의 곡이 가진 뼈대와 노래가 있으므로

그것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듣는 이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강약 조절이나 숨표를 통하여 구분을 해 주어야 하며

길게 표기된 주음은 당연히 강하고 분명하게 불고

짧은 장식음이나 잔가락들은 약하고 부드럽게 처리하여

보조역할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75기반

연휴가 끝나고 오랜만에 대금 수업에 복귀하신 분들이 계셔서

지난 주에 하였던 '그 집 앞' 부터 복습해 보니

아직 1.5박이 조금씩 길어서 박자를 틀릴 때가 있고

음정이 약간씩 불안한 부분이 있었는데

浹과 無을 숙여 불고 난 뒤에 다른 음으로 연결되면

정확하게 원래 취법으로 돌아가서 음정이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셋째 각에서 潕-湳-淋 부분의 가락을 불 때

湳와 淋의 취법을 좀 더 조절해서 음정을 맞춰야겠네요.

 

'4월의 노래'는 박자가 꽤 어려운 곡이다 보니 아직 정확하게 잘 되진 않는데

일단 1/2박이 여러 번 길게 나오는 가락을 불 때 빨라지면 안 되니

반 박자가 모두 같은 길이로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시고

뒷부분의 3/4박과 1/4박은 정확하게 3배 차이가 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潢에 붙은 장식음 '너네'는 두 단계 아래 음을 짧게 붙이는 것인데

5음계인 黃평조 음계의 곡에서는 林으로 불어야 되겠지만

이 곡은 黃-太-姑-仲-林-南-無-潢 의 7음계이므로

潢의 두 단계 아래 음은 南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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