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 초급반

   81기반

처음에는 대금 소리 내는 바른 방법을 익히는 것이 우선이라

지공을 모두 개방한 상태에서 한 음을 길게 부는 연습을 몇 번 한 후

지공을 하나씩 막고 또 불며 취법을 익혀 보았는데

아직은 몸이 충분히 풀리지 않아서 지공을 막는 것도 어렵고

호흡을 할 때에도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길게 부는 것도 쉽지 않으므로

당분간 각각의 음을 10초 가량 길고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반복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시 휴식하는 동안에 대금의 구조에 대해 설명을 한 후

우리음악에 쓰이는 '12율명'에 대해 알아 보았는데

서양음악에서 사용하는 음도 12개로 동일하지만

국악의 음들과는 기준음의 높이도 다르고

각 음들의 간격 역시 서로 조금씩 다릅니다.

 

   78기반

먼저 '반달 2번'을 복습하며 점검을 해 보았는데

며칠 연습한 효과가 있어 지난 시간보다 대금 소리가 잘 나고

숙여 부는 無의 취법도 전보다 좋아지셨습니다만

아직 淋을 강하게 부시는 바람에 㳞와의 연결이 부드럽지 않고

고음인 潕 소리도 거칠게 날 때가 많으므로

높은 음을 좀 더 가늘고 부드럽게 소리 낼 수 있도록 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배울 곡은 동요 '따오기'인데

어릴 때 다들 불러 본 곡이라 가락은 익숙하시겠지만

숙여 부는 無과 함께 젖혀 부는 姑이 함께 나와서 취법이 어렵고

1/2박이 종종 출현하기 때문에 제대로 부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 㴌의 운지법은 '반달'에서 배운 潕과 동일한 반면

취법에 따라 두 음이 구분되므로 정확한 취법을 구사할 수 있도록

대금 소리를 유심히 들으시면서 충분히 연습해 보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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