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 초급반

오랜만에 경은언니가 일찍 도착하여 연습을 막 시작하던 차에

마침 신입회원인 이지은양이 좀 늦게 와서 시간이 겹쳐

작은방에서 함께 대금 연습을 하였습니다.

경은언니가 몇 달 간 꾸준히 노력한 끝에 이제 지공이 조금씩 막히는데

지난 주에 처음 온 지은언니는 불과 며칠 만에 3개의 지공을 막고 潢을 부는 것을 보고

손가락이 짧고 통통한 경은언니가 많이 부러워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실력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같이 불 수는 없으므로

지은양은 지공을 하나씩 막으며 소리 내는 연습을 하였고

경은언니는 연습곡 7번과 8번을 몇 번 분 다음

南를 본격적으로 익히기 위해 연습곡 9번을 시작하였는데

지은양은 팔이 아프다며 잠깐 불다 쉬기를 반복하였고

경은언니는 이제 각각의 음들은 무난하게 소리 낼 수 있게 되었기에

㳞-潢 과 汰-南 등 음간의 간격이 넓고 여러 개의 지공을 막아야 하는 부분을

집중 연습하며 보완하였습니다.

 

   78기반

먼저 연습곡 7번과 9번을 불면서 준비운동을 하였는데

오랜만에 불어서인지 전보다 대금 소리가 더 안 좋더군요.

음계연습곡들은 한 번 배워서 불 줄 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년이고 꾸준히 매일매일 대금 연습을 할 때마다 몇 번씩 부시면서

충분히 몸을 풀고 난 뒤에 그 날 연습할 곡들을 시작하셔야 됩니다.

 

'반달 2번'은 無의 취법을 연습하기 위한 곡으로

그동안 여러 곡을 통해 몇 번 익혀 본 無과 더불어

처음으로 한 옥타브 높은 潕(청무역)이 등장하는데

潕은 㴌과 운지법은 동일하지만 훨씬 높은 음으로

㴌-㳞-㶋-淋-洟-湳-潕 에서 보듯이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입술을 팽팽히 당겨서 입김이 날카롭고 빠르게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