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연주회 때 찍은 독사진들을 쭉 보니 재미 있게도 연륜이 묻어 나더군요.
신참들과 고참들을 대충 구분할 수 있을만큼 연주복이 몸에 착 붙는 정도가 다른 것 같습니다.
예전에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에서 합창곡을 연주할 때 시립합창단과 협연을 한 적이 있는데,
양복만 입던 합창단이 모처럼 국악곡을 연주한다고 의욕적으로 한복을 입고 노래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찌나 한복이 어색한지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아야 했습니다.
앞쪽에서 반주를 하는 국악관현악단 연주자들의 자연스러운 옷매무새와는 달리
합창단의 표정이나 몸짓은 이미 서양사람이 되어 있었기에
몸과 옷이 따로 놀아서 도저히 한국사람이라는 느낌이 안들더군요.
저사랑 회원들도 연주회를 반복하면서 한복(연주복)을 자주 입다보면
처음엔 어색하던 사람들도 차차 연륜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몸이 적응할 것입니다.
연주복(한복)이 잘 어울리는 그날까지 용맹정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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