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에 관한 전설 2 탄 - 대금 명인 박연

대금잽이 2009. 6. 27. 10:39

 

저사랑국악회 = http://cafe.daum.net/daegumlove

 

 

박연은 조선 초기 문신으로 세종과 세조를 도와 아악을 정립한 음악행정가입니다. 

아호는 난계(蘭溪), 세종의 뜻을 받들어 음정의 기본 높이를 정하는 율관을 만들고 여기에 의거 편종과 편경을 제작하였습니다. 악보를 편찬하고 궁중음악을 집대성해서 개혁, 정리하여 우리 음악사에서 우륵과 더불어 악성(樂聖)으로 추앙받는 분이지요. 

 

그는 일찌기 예악에 뜻을 두어 널리 서적을 읽었으며, 어려서부터 항상 가슴에 손을 대어 박자를 맞추고 휘파람을 불어 음악소리를 내었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박연은 관습도감(慣習都監)의 제조를 지낸 음악 행정가이면서, 대금을 잘 불었고, 금(琴)과 슬(瑟)에도 능통하였다 합니다. 그의 고향인 충북 영동에서는 난계 국악당을 짓고 해마다 난계 예술제를 개최하며, 저서에는 난계 유고집이 있습니다. 

 

박연이 유생으로서 향교에 나가 공부할 때, 이웃에 대금을 잘 부는 이가 있었습니다. 박연은 글공부의 여가를 이용해서 그에게 대금을 배워, 드디어 그 고장에서는 첫 손 꼽히는 명수가 되어서 사방에 이름을 떨치었습니다. 그는 훗날 서울에 올라와서 자기가 배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장악원으로 찾아가 악사에게 자기의 대금소리를 들려주고 비평을 바랐더니, "음절(音節)이 속되고 절주(節奏)가 맞지 아니하며, 옛 습관이 이미 굳었으니 고치기가 어렵다"고 타박하였다는군요. 이에 박연은 깊이 느낀 바가 있어 다시 고쳐 배우기를 원하고 그 악사에게 열심히 배웠더니, 수일만에 스승이 감탄하여 "가히 가르칠만 하다"라고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또 수일이 지나서는 선생이 박연의 소리를 듣고 "규범(規範)을 이미 이루었으니 장차 크게 통달하리라"라고 격려하였으며, 또 며칠이 지나니 스승이 말하기를 "이제는 내가 감히 그대를 미치지 못하겠노라"라고 탄복하기를 그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 오늘의 교훈 - 좋은 스승을 모시고 부지런히 배우면 훌륭한 음악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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