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사랑국악회 = http://cafe.daum.net/daegumlove
명창 이날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줄타기 광대였습니다. 아마도 날랜 몸놀림으로 해서 '날치'라는 예명(?)이 붙었겠지요. 이날치는 줄타기 외에 음악에도 재능이 많아서 종종 판소리 명창들의 공연에 북을 치기도 하였습니다. (예전 사당패 등의 공연에는 여러 가지 재주 놀음과 더불어 음악 공연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판소리 한 바탕씩 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슨 사정에서인지 고수가 오지 못하게 되어 역시 이날치가 소리판의 북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이날치가 명창의 반주를 맡게 된 부담감 때문인지 공연을 하던 도중 그만 장단을 삐게 되었습니다. 격분한 소리꾼은 북채를 빼앗아 이날치의 눈을 찔러 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당시는 소리꾼의 인기는 대단한 반면(요즘 인기 가수처럼) 광대들은 천한 신분이라 눈을 찔려 장애인(애꾸)이 되었음에도 이날치는 항의도 할 수 없었던가 봅니다. 하지만 겉으로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그 마음속에 쌓인 설움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었겠지요. 하소연 할 데도 없는 억울한 심정, 어떻게 해야 복수를 할 수 있을까요?
이날치는 이를 악물고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원래가 재주있는 이날치인데다, 뼈에 사무치는 복수심까지 더해져서 독하게 연마하니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늘어갔습니다. 머지않아 이날치는 소리꾼으로서 이름을 얻게 되었고 드디어 예전 그 소리꾼을 능가하는 명창의 반열에 우뚝 서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늘날까지도 '명창' 이날치의 이름은 전하지만 그의 눈을 찌른 소리꾼의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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