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는 '조소'라는 분야가 있습니다.'조각'과 '소조'를 합해서 부르는 말인데조각은 나무, 돌 등을 깎아서 형상을 만들고소조는 찰흙과 같은 것을 붙이면서 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대금을 불다 보면 곱고 맑은 소리를 추구하게 되는데그렇게 되면 자연히 음량이 작아지고 힘이 약해지게 됩니다.반대로 강하게 불면 시원하게 소리는 나지만 거칠어지지요.그러면 과연 어떻게 불어야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을까요. 좋은 대금 소리를 만드는 과정은 '조각'에 가깝습니다.즉, 맑고 고운 소리를 점점 키워서 힘차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크고 힘 있는 소리를 깎고 다듬어서 맑게 만드는 것이지요.왜 그런고 하니,맑고 작은 소리를 크게 만들기는 어렵지만, 큰 소리를 곱게 만드는 것은 쉽기 때문입니다. 즉, 처음에 깨끗한 소리를 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