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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힘찬 대금 소리를 내려면

미술에는 '조소'라는 분야가 있습니다.'조각'과 '소조'를 합해서 부르는 말인데조각은 나무, 돌 등을 깎아서 형상을 만들고소조는 찰흙과 같은 것을 붙이면서 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대금을 불다 보면 곱고 맑은 소리를 추구하게 되는데그렇게 되면 자연히 음량이 작아지고 힘이 약해지게 됩니다.반대로 강하게 불면 시원하게 소리는 나지만 거칠어지지요.그러면 과연 어떻게 불어야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을까요. 좋은 대금 소리를 만드는 과정은 '조각'에 가깝습니다.즉, 맑고 고운 소리를 점점 키워서 힘차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크고 힘 있는 소리를 깎고 다듬어서 맑게 만드는 것이지요.왜 그런고 하니,맑고 작은 소리를 크게 만들기는 어렵지만, 큰 소리를 곱게 만드는 것은 쉽기 때문입니다. 즉, 처음에 깨끗한 소리를 내려고..

대금 배우기 2024.11.18

충주시립 우륵국악단 - 정기연주회

충주시립우륵국악단 제72회 정기연주회 내용: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충주시관내소상공인 문화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충주시 내 독립책방 '책방 궤'와 함께하는 책 읽어주는 연주회 - 출연진 : 지휘 정도형바리톤 성승욱(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상 수상)소프라노 양귀비(이화여대 교수)태평소 김상연(전남대 교수)해금 김유진(충주시립우륵국악단 수석단원)아쟁 오하라(충주시립우륵국악단 상임단원) ★무료공연

국악 소식 2024.11.18

대금 수업 일지

87기반지난 시간에 했던 연습곡 9번에 이어지는 10번은사용하는 음도 㳞 汰 潢 南으로 같고 난이도도 비슷하기에두 곡을 함께 묶어서 연습해 보았는데대체로 앞부분은 대금 소리가 잘 났지만뒤로 갈수록 지공이 안 막히거나 소리가 답답해질 때가 있었습니다.물론 셋째 각이나 넷째 각에서 음의 진행이 좀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대부분 한 각 한 각 부는 동안 점점 몸에 힘을 주기 때문에차차 손가락이 뻣뻣해지고 입술도 굳어져서지공이 덜 막히거나 취법 조절이 잘 안 되는 것이므로될 수 있으면 입과 몸에 힘을 빼고 부시기 바랍니다.    85기반장구 장단에 맞춰 '오나라'를 몇 번 연습하고 난 뒤에다음 곡으로 '엄마야 누나야'를 조금 불어 보았는데음역이 매우 낮아 저음을 소리 내는 것이 까다로운 데다셋째 각에는 대금에서 ..

대금 배우기 2024.11.17

공연 관람 예절

대부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음악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써 보겠습니다.  1. 공연시간에 맞춰서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30분 전에 가는 것입니다.늦게 도착하여 공연 중간에 입장하면 공연에 지장을 주기도 하지만최소한 30 분 전에 도착하여 입장권과 좌석을 확인하고배부받은 프로그램을 조용히 읽어 보면서 그날 공연할 내용을 그려 봅니다.사전에 공연 내용을 조사하여 공부를 하고 가면 더욱 좋겠지요. 2. 복장은 자유롭게 해도 됩니다만, 최소한의 성의는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간혹 유명 클래식 공연장에 정장을 입어야 입장할 수 있다는 말을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굳이 격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 보다도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한 번의 공연을 위해 연주자들은 몇 주 내지는 몇 달을 열심히 연습하고경건..

대금 배우기 2024.11.16

대금 수업 일지

82기반'사랑의 슬픔'은 길게 뻗는 가락이 많아서박자가 그다지 어려운 곡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간혹 장식음 부호 '나니나'가 포함된 가락이나3 정간씩 뻗는 부분에서 박자를 깜빡 틀릴 때가 있으니항상 한 박씩 박자를 세면서 부는 습관을 기르고'흘림표'를 잘 살려야 가락의 연결이 자연스러우므로대금 소리를 유심히 들으면서 충분히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악 2반지난번에 조금 불어 보았던 '상사화'를 며칠간 개인 연습한 뒤이 번 시간부터 집중 연습하며 본격적으로 익혀 보니악보가 익숙하지 않으셔서 그런지 대부분 박자를 어려워하셨는데아직은 한 정간씩 박자를 세면서 부는 것은 무리인듯하여한 박을 셋으로 나눠 느리게 불어 보았습니다.앞부분은 그나마 선율이 단순한 편이라 웬만큼 소화가 되었지만중간부터 1/6박이 자..

대금 배우기 2024.11.15

국악인 / 대금잽이

피아니스트, 플루티스트소프라노, 테너, 바리톤발레리나, 발레리노클래식, 재즈, 팝송 대한민국에서 의무교육 정도만 받아도 알 수 있는 용어들입니다.하지만 우리음악에 대해서는 대금을 불면 - 국악인판소리를 하면 - 국악인살풀이 춤을 춰도 - 국악인 서양음악과 마찬가지로 우리음악에도 여러 분야가 있습니다.양반이 향유하던 음악이 있는가 하면 평민들이 즐기던 음악이 있고정가와 판소리가 다르듯이 시조, 단가, 민요, 잡가 등 성악에도 여러 갈래가 있습니다. 옛날과 달리 요즘은 학교에서 우리음악에 대한 교육도 많이 하고 있고국민들의 의식수준도 꽤 높아져서 문화에 관한 상식도 풍부해졌습니다만,아직도 텔레비젼 등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국악인'이란 말이 참 싫습니다. 이제는 끼니걱정을 하는 시대도 아니고, 정치인들도 ..

대금 배우기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