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기반
모처럼 시간의 여유가 있어 연습곡 1번부터 다시 불며 몸을 풀었는데
처음엔 지공도 잘 안 막히고 대금 소리가 답답하다가
쉬운 곡부터 순서대로 조금씩 워밍업을 하는 동안
차차 몸이 부드러워지면서 본격적인 연습을 할 준비가 되어
지난 주에 시작했던 '반달'을 복습해 보았습니다.
'반달'은 다들 알고 계신 노래라서 박자는 어려울 것이 없지만
아직 운지나 취법이 익숙하지 않으셔서 소리가 마음대로 안 나기 때문에
우선 느린 속도로 천천히 불면서 익혀 보았는데
이렇게 느리게 불게 되면 악보대로 한 각을 한숨에 불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는 적당한 곳을 미리 선정하여 잠깐 숨을 쉬고 불면 되는데
호흡이 모자란다고 아무 데서나 숨을 쉬는 것이 아니라
가사를 살펴본 뒤 '말'이 되도록 끊어야 합니다.
85기반
지난 시간에 조금 불어 보았던 '세노야'가 꽤 어려운 곡이라
한 각씩 천천히 다시 불며 복습을 해 보았는데
우선 처음 시작하는 가락의 太-南 연결부터 쉽지 않으므로
두 음 간의 음역이 넓은 만큼 재빨리 입술을 당겨서 정확하게 소리가 나도록 하시고
太-仲-南-潢으로 짧은 박자에서 단계적으로 한 옥타브 정도를 올라갈 때와
둘째 각 仲-林-南-潢-㴌-汰~ 부분의 가락처럼
저음에서 갑자기 고음으로 이어지는 경우에 취법 조절이 어려우니
여러 번 반복하며 부분 연습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각 역시 南-南-㳞-㴌-汰~ 로 음들의 간격이 넓은 데다
정확한 음정을 유지하며 연결하는 것이 까다롭고
짧은 박자에서 無이나 㴌의 음정을 조절하는 것도 만만치 않으므로
당분간 느린 속도로 충분히 연습해 보셔야겠네요.
'대금 배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금 수업 일지 (0) | 2025.01.18 |
---|---|
대금 가방 (2) | 2025.01.17 |
대금과 더닝-크루거 효과 (0) | 2025.01.15 |
대금 수업 일지 (1) | 2025.01.14 |
대나무 대금으로 바꾸는 시기 (0) | 2025.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