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을 처음 배우는 초심자일 때는 대부분 플래스틱 대금으로 시작하여
기초과정을 어느 정도 익히고 나면 쌍골죽 대금으로 바꾸게 되는데
적당한 시기가 언제쯤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바꾸는 시기가 빠르면 빠른 대로, 늦으면 늦은 대로 장단점이 모두 있기 때문에
언제 바꾸면 좋다고 한 마디로 말할 수가 없습니다.
플래스틱 대금에 비해 대나무 대금은 자연산 대나무의 외형을 그대로 살려서 만들기 때문에
대금마다 굵기나 모양, 마디 등이 제각각이고 그 소리 역시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대나무의 외양이나 성질에 따라 취구의 크기나 모양, 지공 간격 등이 조금씩 다르고
그에 따라 취법이나 운지의 편의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플래스틱 대금을 사용하다가 대나무 대금으로 바꾸면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대나무 대금이 플래스틱 대금의 형태와 유사하게 동그란 모양에
굵기나 취구 크기 등이 비슷하다면 빠르게 적응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한 달 이상 불편을 겪기도 하고
플래스틱 대금을 사용한 기간이 길수록 그것에만 익숙하여 적응 기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지요.
그런가 하면 처음부터 대나무 악기로 배우기 시작하면 당연히 적응 기간은 필요 없겠지만
쌍골죽 대금은 플래스틱 대금에 비해 소리 내기가 어렵고
대나무의 형태나 제작자에 따라 조금씩 음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서
초보자가 정확한 음정을 유지하는 것이 까다롭기 때문에
대금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 초심자는 더 많은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결론 :
초급과정에서 플래스틱 대금으로 불면 수월하지만 대나무 대금으로 바꿀 때 소리가 잘 안 나서 좌절
처음부터 대나무 대금을 사용하면 적응 기간은 필요 없지만 소리 내기가 어려움
플래스틱 대금으로 불다가 쌍골죽 대금으로 바꾸는 각 시기별로 장단점이 모두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가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는 없고 각자의 경제사정이나 의지에 달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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