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저취-평취-역취

대금잽이 2024. 12. 25. 15:24

대금의 취법에는 3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부드럽게 부는 저취와 보통으로 부는 평취, 그리고 강하게 부는 역취인데

사실 정확한 용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2 옥타브 반에 이르는 넓은 음역에 수 십 개에 달하는 음들의 취법이

겨우 3 단계로 분류할 만큼 그렇게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며

저취, 평취, 역취는 취법이라기보다는 음역을 구분 짓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취의 경우 에서 仲까지를 말하고

평취는 林부터 까지, 역취는 淋에서 까지라고 하는데

평취의 음역이라고 해서 林부터 까지를 모두 같은 강도로 불어서는 안 됩니다.

저취와 역취도 마찬가지여서 비슷하게 불면서 운지법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음에 따라 입술을 조절하여 입김의 속도를 맞추어야 합니다.

즉, 林보다는 南의 입김이 조금 더 빨라야 하고,

같은 평취이지만 南에 비해 의 입김이 훨씬 더 날카롭고 빨라야 하는 것입니다.

 

초보자들은 淋 이상의 고음일 경우 역취라고 하여 무조건 강하게 불려고 합니다만

의 바로 위 음이 淋이라는 점을 상기해 보시면

까지는 보통으로 불다가 淋부터 갑자기 세게 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금방 아실 수 있습니다.

또 높은 음도 상황에 따라 약하게 불어야 할 때가 있으므로

같은 음이라도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마음대로 조절해서 불 수 있어야겠지요.

 

엄밀하게 말해서 각각의 음에 해당하는 입김의 속도가 다르므로

모든 음에 맞추어 정확하게 입김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다시 말해

  ( 黃평조 음계를 예로 들자면 )

  

  淋 / 湳 / 㶂  - 역취

  林 / 南 / 潢 / 汰 / 㳞 - 평취

  㑣 / 㑲 / 黃 / 太 / 仲 - 저취

 

     가 아니라

   

  < 점점 날카롭고 빠르게 >

    ↑

    㶂 

    湳

    淋

    㳞

    汰

    潢

    南

    林

    仲

    太

    黃

    㑲

    㑣

    ↓

  < 점점 부드럽고 느리게 >

   

  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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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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