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를 한 번씩 해 보면 실력이 많이 향상되는데
그만큼 집중해서 열심히 연습하기 때문이지요.
어지간히 연습해서는 남들 앞에서 대금을 불 수가 없습니다.
악보를 외우라고 하는 것도, 억지로 가락을 외우라는 것이 아니고
수 백, 수 천 번 연습하여 저절로 악보가 머리 속에 떠오를 정도는 되어야
무대에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웬만큼 준비가 된 것 같아도 막상 예행연습을 해 보면
평소 연습할 때 잘 안 되던 부분은 그대로 틀리게 되고
외웠다고 생각했던 악보도 잊어버리는가 하면
심지어 잘 나던 소리마저 몸이 굳어 막히게 됩니다.
어지간히 연습해서는 평소 실력의 반도 안 나오므로
연습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이고
완벽한 연주를 위해서는 예행연습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은 초급반이 마지막 연습하는 날이라
모두 모여서 실전 대비 총연습을 해 보았는데
우선 대금을 잡는 자세에서부터 인사하는 법은 물론
시작하기 전의 준비동작과 끝나고 나서 마무리까지,
악보를 외워 대금을 부는 것 외에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아름답게 가락을 잘 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공연에서는 연주 외적인 여러 요소들이 관객들에게 큰 차이를 느끼게 합니다.
그러므로 대금 연습을 며칠 전에 마무리 지어 놓고
남은 기간은 무대 적응 훈련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팀원들끼리 줄 맞춰 서서 예쁘게 인사를 한 다음
반듯하게 앉아서 첫 음을 불며 준비를 하여,
끝까지 집중하며 평소 연습한 대로 연주를 잘 한 뒤에도
마지막까지 여운을 살리며 여유를 가지고 마무리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일사불란하게 진행되어야
그동안 연습한 노력이 빛을 발하게 되니
틈 날 때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금 배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벼락치기 대금 연습 (0) | 2024.12.19 |
---|---|
대금 강습 (2) | 2024.12.18 |
대금 수업 일지 (0) | 2024.12.16 |
곡을 배우고 난 후의 연습 (2) | 2024.12.15 |
대금 수업 일지 (0) | 2024.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