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의 취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낮게 부는 '저취'와 보통으로 부는 '평취', 그리고 가장 높은 '역취'인데
하지만 사실 정확한 용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두 옥타브 반에 이르는 넓은 음역에
수 십 개에 달하는 여러 음들의 취법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취의 경우 㑣에서 仲까지를 말하고
평취는 林부터 㳞까지, 역취는 淋에서 㶂까지라고 하는데
평취의 음역이라고 해서 林부터 㳞까지를 모두 같은 강도로 불어서는 안 됩니다.
저취와 역취도 마찬가지여서 비슷하게 불면서 운지법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음에 맞게 입술을 조절하여 입김의 속도를 맞추어야 합니다.
즉, 林보다는 南의 입김이 조금 더 빨라야 하고,
같은 평취이지만 南에 비해 㳞의 입김이 훨씬 더 날카롭고 빨라야 하는 것입니다.
초보자들은 淋 이상의 고음일 경우 역취라고 하여 무조건 강하게 불려고 합니다만
높은 음도 상황에 따라 약하게 불어야 할 때가 있으므로
같은 음이라도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마음대로 조절해서 불 수 있어야겠지요.
엄밀하게 말해서 각각의 음에 해당하는 입김의 속도가 다르므로
모든 음에 맞추어 정확하게 입김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금 배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곡을 배우고 난 후의 연습 (2) | 2024.12.15 |
---|---|
대금 수업 일지 (0) | 2024.12.14 |
대금 수업 일지 (0) | 2024.12.12 |
대금산조 입문 시기 (0) | 2024.12.11 |
대금 수업 일지 (0) | 2024.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