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사랑 이야기

한 달이나 배웠는데

대금잽이 2024. 6. 21. 14:39

텔레비젼을 보다가 우연히 '천일야사'란 프로그램에서

가야금의 대가인 우륵에 대한 이야기를 하길래 유심히 보았습니다.

 

가야의 가실왕이 신라와 화친을 맺기 위해

연지공주를 신라에 시집 보내려고 하였지만

공주가 싫다고 하자 우륵이 꾀를 내어

'가야금을 다 배우면 시집을 가겠다'고 하여 미루는 내용이었습니다.

 

'천일야사'란 프로그램이 원래 각색과 과장이 심하고

워낙 오래 전의 일이라 역사 기록도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텔레비젼에 나온 내용을 믿을 수도 없어 가볍게 보고 있었는데

그 중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더군요.

 

연지공주의 가야금 실력이 늘지는 않고 시간만 흐르니

참다 못한 가실왕이 연지공주에게 말하길

"가야금을 한 달이나 배웠는데도 그렇게 밖에 못 하느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으니 신라로 시집 보내도록 해야겠다."

 

아마도 가실왕은 악기를 전혀 배워 보지 않은 분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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