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를 대비하여 반별로 예행연습을 해 보았는데
바쁜 가운데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을 하며 준비를 많이 하신 분들도 계신 반면
대부분 연습이 미흡하여 겨우 악보를 쫓아 불기 바쁘시다 보니
평소 연습 때 보다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송년회나 음악회를 대비하여 집중 연습하다 보면 대금 실력이 많이 늘게 되지만
한 달 두 달 꾸준히 연습을 하여 가락을 거의 소화하신 분들도
악보를 보지 않고 불면 앞이 캄캄하여 자꾸 틀리게 되는데
음악회 때 굳이 악보를 외워서 연주하는 이유 역시
악보를 안 보고도 불 정도로 연습을 많이 하시라는 뜻입니다.
간혹 악보를 보고 연주하면 안 되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것은 완전히 암보할 정도로 연습한 분들의 경우
악보를 보면 더 안정감 있게 불 수 있는 것이고
악보도 못 외울 만큼 연습이 부족한 분들은 악보를 본다고 해도
박자도 일정하지 않고 여러 가지 표현도 안 될뿐더러
옆사람의 대금 소리를 들으면서 호흡을 맞출 여유가 없기 때문에
다른 회원들 앞에서 연주할만한 실력이 안 됩니다.
악보는 단순히 암보만을 위해 억지로 외우는 것이 아니며
수 백 번 수 천 번 연습을 하다 보면 굳이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자기도 모르게 손가락이 움직여서 가락이 술술 흘러나오고
머리 속에 악보가 사진처럼 펼쳐지는 것입니다.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석 달에 이르기까지 준비하는 동안
거의 마무리가 된 반도 있고 연습이 부족한 반도 있지만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알차게 연습하셔서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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