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결산 - 중급반

대금잽이 2023. 9. 29. 11:38

   78기반

'용광/정명' '대유' '역성' '진찬'까지 '보태평'을 마쳤으나

호흡이 너무 짧아서 '용광/정명'의 가락을 악보대로 소화하지 못 하는 분들이 많았고

'진찬' 역시 각각의 음을 정확하게 불지 못 하거나

박자가 잘 안 맞아서 여러 번 다시 연습하며 익히다 보니

수업 진도가 자꾸 늦어져서 계획에 차질이 생겨

아쉬운 대로 '보태평' 한 바탕을 끝낸 후 다음 곡인 '정대업'은 잠시 미뤄둔 채

'낙양춘'부터 익히기로 하였습니다.

'낙양춘'은 고려 때 수입된 송나라의 사악(詞樂)으로

음계는 당악 음계인 '보태평'과 동일하지만 

1분당 25정간의 속도로 아주 느리기 때문에 호흡이 힘들고

간혹 등장하는 1/3박이나 應의 처리가 잘 안 되어 몇 시간에 걸쳐 반복하며 익혀 보았는데

처음 불 때는 어색한 부분이 많았지만

음반을 통해 곡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난 뒤에는

훨씬 더 자연스럽게 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악반

대금 2중주곡 '바람'을 4악장까지 익히고 난 뒤에

1번 대금과 2번 대금으로 성부를 나눠서

1악장부터 끝까지 쭉 이어 불며 연주를 해 보니

가락이 쉬운 1악장은 무난하게 부셨지만

2악장이나 3악장부터 박자가 복잡해지니 서로 호흡이 안 맞는 부분이 있었는데

특히 속도가 가장 빠른 3악장이 소화가 안 되어 여러 번 복습하였고

선율이 제일 복잡한 4악장 역시 박자를 틀리시는 부분이 꽤 있었으나

진도가 너무 늦어지면 안 될 것 같아서 그 정도로 '바람'을 마무리하고

정악곡인 '웃도드리'를 시작하였습니다.

'웃도드리'는 '도드리'에 비하면 가락이 단순하여

오히려 박자는 더 쉽다고 할 수 있지만

음역대가 높아서 대부분의 가락이 고음으로 이루어졌기에

입술을 당겨 날카롭게 부는 취법이 제법 까다로운 데다

수시로 등장하는 '떠이어'의 처리가 깔끔하지 않아서

우선 1장과 2장까지만 점검하고 마쳤으니

3악장 이하 나머지 부분은 다음 달에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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