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3. 9. 27. 00:26

   정악반

'웃도드리' 2장을 집중 연습해 보았는데

자주 나오는 '떠이어'를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따로 연습을 많이 하셔야겠네요.

'떠이어'는 대금에서만 사용하는 특징적인 장식음으로

전에 '여민락'이나 '세령산' 등의 곡들에서도 몇 번 익혀 보긴 하였으나

'웃도드리'에는 굉장히 많이 쓰이는 만큼 중요한 기법이기 때문에

매일 1000 번 이상 꾸준히 연습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은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서 운지가 자유롭게 안 되시니

우선 느린 속도로 천천히 또박 또박 불면서

'淋' '潕' '淋' 각각의 음들이 모두 정확하게 소리 나도록 한 다음

충분히 익숙해지고 나면 조금씩 빠르게 처리하시면 되는데

손가락이나 입술 등 몸에 힘을 빼고 불 수 있어야 합니다.

  

   82기반

'누나의 얼굴'은 1/2박이 많이 나와서 박자가 제법 까다로운 곡인데도

대체로 박자는 무난하게 소화하셨지만

강하고 딱딱하게 끊어 불어서 투박한 느낌이라

전체적인 흐름이 곡의 슬픈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으므로

끝부분에 힘을 주지 말고 부드럽게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집 앞'은 익숙한 노래라서 박자가 쉬워 보이지만

1.5박이 나오는 부분에서 박자를 틀리기 쉬워서

0.5박을 너무 짧게 불면 안 되니 무턱대고 빠르게만 하지 말고

정확하게 1/2이 되도록 집중하시는 한편

손으로 박자를 짚어가며 노래를 많이 해 보시기 바랍니다.

  

   78기반

'낙양춘'은 한문으로 된 시를 노래 부르는 곡인데

그 중 1절이라고 할 수 있는 미전사(尾前詞)의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紗窓未曉黃鶯語     사창 아직 밝지 않았는데 꾀꼬리 소리 들려온다

蕙爐燒殘炷           혜초 피우는 향로에 남은 향줄기 다 타 버렸다

錦帷羅幕度春寒     비단 병풍 깁 방장으로 봄 추위 막았는데

昨夜裏三更雨        간밤의 삼경에 비가 내렸다

  

우선 처음부터 끝까지 쭉 한 바탕 불고 난 뒤에

음반을 통해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고 나서 다시 불어 보니

처음보다 훨씬 곡의 느낌도 좋아졌는데

아직 박자나 음정이 불안정한 부분이 있으니

다음 주까지 좀 더 익혀 봐야겠네요.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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