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정악반

'바람' 4악장은 복잡한 가락이 많이 나와서 박자가 까다로우므로

우선 정확하게 악보를 읽으며 박자 연습부터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악보를 유심히 살펴보시면 복잡하고 다양한 여러 가지 박자가 나오지만

크게 나누면 2분박 계열과 3 분박 계열,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어서

2분박의 박자들은 1/2박, 1/4박, 1/6박... 등이고

3분박 계통 박자는 1/3박, 1/6박, 1/9박, 1/12박... 등이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한 박을 둘로 나누는 2분박 연습과

셋으로 쪼개는 3분박 연습을 충분히 하신 다음

1/2박과 1/3박을 좀 더 세분화하여

1/2박 ÷ 2 = 1/4박, 1/2박 ÷ 3 = 1/6박이고

1/3박 ÷ 2 = 1/6박, 1/3박 ÷ 3 = 1/9박 등의 방법으로

각각의 박자를 계산하시면서 익히시면 됩니다.

 

   82기반

'고향 생각'과 '반달 2번'을 복습하며 취법을 익혔는데

각각의 음들을 정확하게 불기 위해서는 입술의 조절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전에 복식호흡이 제대로 되어야 입술과 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원하는 입김의 속도와 굵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입술을 마음대로 조절하기 위해서는 입술에 불필요한 힘을 주지 말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입으로 불지 말고 복식호흡을 해야 하며

아랫배(횡격막)에서부터 밀려 나온 공기를 일정하게 유지한 상태에서

목을 최대한 개방하여 막힘 없이 배출되도록 하며

최종적으로 입술의 틈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원하는 대금 소리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78기반

종묘제례악 '보태평' 中 '집녕'을 복습하며 점검하고 나서

다음 곡인 '융화'까지 조금 불어 보았는데

'용화'는 앞의 곡들에 비해 가락이 재미 있는 곡이지만

박자나 운지, 취법이 조금 어려워집니다.

아직까지는 단순한 선율의 곡들을 통해 당악의 운지법을 익히는 정도였지만

'융화'는 1/3박의 가락도 몇 번 나오고

가락의 도약에 따라 운지를 갑자기 바꾸거나

취법을 조절해야 하는 부분도 제법 있기 때문에

가락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부분 연습을 충분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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