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3. 6. 13. 00:21

정악반과 78기반이 요즘 박자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데

두 반 모두 3분박이 정확하게 안 되는 점이 같습니다.

 

정악반에서 이 달부터 시작한 대금 중주곡 '바람' 1악장과

78기반이 요즘 수업하고 있는 민요 '밀양 아리랑'에는

3연음 장식음 부호인 '나니나'와 '나느나'가 연이어 나오는 데다

한 박에 1/3박 3 개가 들어가는 3분박의 가락이 많은데

대부분 자꾸 빠르게만 처리하시려고 하기 때문에 박자가 맞질 않습니다.

초보자가 생각하기에 1/3박이면 굉장히 짧은 박자일 것 같지만

나중에는 그 보다 훨씬 더 짧은 1/6박이나 1/9박은 물론 1/12박까지 나오므로

그런 박자들에 비하면 1/3박은 그다지 빠른 박자도 아니기에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박자를 맞추며 또박또박 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 장식음 부호는 처음 접하는 것이 아니고

오래 전에 연습곡 13번과 '갑돌이와 갑순이'부터 시작하여

'홀로 아리랑' '엄마야 누나야'처럼 쉬운 노래는 물론이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천안 삼거리' '상주 모심기 노래'

'그네' '칠갑산' '늴리리야'...... 등의 곡을 거쳐

'여민락' '세령산'과 같은 정악곡에 이르기까지 여러 번 익혔고

3분박이 나오는 곡은 일일이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연습했었는데

새로운 곡을 받을 때마다 매번 박자가 안 맞는 이유는

그만큼 기초를 확실하게 몸으로 익히지 못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한 곡이라도 완전히 숙달하여 분명하게 박자를 파악하였으면

다른 곡에서도 충분히 응용하여 박자를 맞출 수 있지만

대충 연습하다가 완벽하게 익히기도 전에 새로운 곡으로 넘어가 버리면

계속 알듯 말듯한 상태에 머무르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3분박을 제대로 익히셔서

앞으로는 박자 때문에 시간 낭비하시는 일이 없어야 할 텐데

그럴려면 아직은 대충 감으로 해서는 절대 박자를 맞출 수 없으므로

항상 손으로 박자를 짚으며 한 박을 셋으로 쪼개서 세는 훈련을 하시고

정확하게 박자를 파악한 다음에 대금을 들고 연습하시되

수시로 녹음을 해서 정확하게 맞았는지 확인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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