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3. 6. 10. 01:53

   85기반

이 번 주부터 처음으로 대금을 배우기 시작한 초급반이기에

대금에 대한 사전 지식이 거의 없으실 것으로 생각되어

우선 대금의 역사에 대해 설명 드리는 시간을 가졌는데

고려시대 이전의 역사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고분 벽화라든지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고대 기록을 참고로 할 때

대략 삼국시대부터 대금과 같은 횡적(가로로 부는 관악기)이 많이 쓰였으므로

최소한 1000년 ~ 2000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에서도 중요한 악기로 쓰였던 대금은

임진왜란 이후에 크기가 커져서 현재까지 전하고 있는데

최근의 변화로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산조대금의 발생이 있습니다.

 

간략하나마 대금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마친 후

지난 시간에 이어 복식호흡과 취법을 몇 번씩 연습해 보니

다들 소리는 잘 내셨는데 간혹 저음이 나는 것은

입술의 틈이 넓어서 입김이 느리게 나오기 때문이므로

좀 더 입술을 팽팽히 당기고 입김이 날카롭고 빠르게 나오도록 하시면 됩니다.

반복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취법이 익숙해진 다음에는

대금을 어깨에 올린 상태에서 또 몇 번 불어 보았는데

이렇게 자세를 잡고 불면 조금 더 어려우므로

거울을 보며 대금의 위치와 입술 모양을 바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82 기반

지난 시간에 이어 '고향의 봄'을 복습하며

無 淋 湳 등 숙이고 젖혀 부는 취법을 좀 더 익혀 본 뒤

仲의 취법을 새로 연습해 보았는데

대부분의 음들이 동일한 지공에서 한 옥타브 위 아래의 두 음이 나는데 비해

㳞와 仲는 운지법에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㳞와 仲의 운지법이 다른 이유는

고음은 가느다란 관으로 만들고 저음은 굵은 관을 써야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음역에 따라 3개의 관이 필요하므로 연주가 불가능하기에

실제로는 하나의 관에서 옥타브 위 아래의 음들을 만들어 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대금을 제작할 때에는 중간 음역에 맞춰 지공 간격을 결정하는데

그러면 상대적으로 저음이 약간씩 높을 수 밖에 없으므로

仲는 중간 지공 두 개를 막아서 조금 낮추도록 하지만

그래도 음이 조금 높게 나기에 취법을 조절하여 음정을 맞추는 것입니다.

 

'진주 난봉가'는 가락이 어려운 노래는 아니지만 속도가 좀 빠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원래 속도보다 2배 가량 느린 속도로 천천히 불어 보았는데

'고향의 봄'과 마찬가지로 仲를 불 때에는 취법을 조절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음을 숙이거나 젖혀서 음정을 맞추는 것은

대금의 지공 간격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므로

어떤 곡을 불든지 간에 정확한 음정을 맞추기 위한 취법은 동일한 것이지요.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c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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